충북도 44년생 거취
‘눈치 보이네’
충북도청 44년생들의 거취가 다시 한번 청내에 오르내리고 있다. 40대인 김영호 행정부지사의 취임으로 고참 고위직들의 처신이 어려워졌다는 표면적인 이유보다 새정부 출범 분위기에 맞추어 도정도 변화와 발전을 꾀해야 한다는 이유로 44년생의 조기 명퇴론이 고개를 들고 있는 것.
현재 44년생들은 지난 1월 정기 인사를 앞두고 자신들의 거취를 어떻게 할 것인지를 두고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전·후반기 퇴직자들로 분류되어 있는 상태.
이에 대해 일부에서는 “이미 지난 정기 인사 때 올해 안으로 전·후반기로 나눠 명퇴하기로 정리가 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다시 이들의 거취 문제를 들먹인다는 것은 지나친 경향이 있다”며 논의 진전을 경계하기도 했다.

태진아, 쌀광고 모델
‘양다리 걸치기’
국내 트로트계의 최고 가수인 태진아씨가 보은군과 청원군의 쌀광고 모델에 ‘양다리’를 걸친 것으로 밝혀져 빈축을 사고 있다. 태씨는 지난 8일 서울 농협 양재하나로클럽에서 열린 ‘내고향 보은 참쌀‘ 판매행사에 홍보모델로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보은군 탄부농협에서 주최했고 탄부면 출신인 태씨는 4시간 동안 팬사인회를 열며 고향 쌀 홍보에 나섰다.
한편 청원군은 태진아씨를 모델로 ‘청원생명쌀‘ TV-CF를 제작해 오는 15일부터 공중파 방송광고를 계획하고 있다는 것. 결국 보은 참쌀과 청원 생명쌀의 광고모델로 양다리를 걸친 셈인데, 문제는 보은 참쌀의 포장재에만 태씨의 사진이 인쇄돼 판매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청원 생명쌀은 9000만원(태진아 모델료 2000만원 포함)을 들여 CF를 제작하고 1억여원의 방송광고비를 쏟아부을 예정인데 정작 생명쌀 포장재에는 태씨의 사진을 넣지 않았다.
따라서 청원 생명쌀이 방송광고될 경우 엉뚱하게(?) 보은 참쌀의 판매효과가 높아질 수 있다는 것. 이에대해 보은 탄부농협측은 “우린 지난해 9월에 태진아씨가 동향사람이라는 이점을 살려 3년간 500만원이라는 파격적인 조건으로 홍보모델 계약을 맺었다. 태진아씨 얼굴을 포장재에 인쇄해 태진아쌀로도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청원군측은 “상표이름이 엄연히 다르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크게 혼동하지는 않을 것이다. 오는 15일부터 SBS, MBC를 통해 생명쌀 CF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대해 일부에서는 “인기 연예인인 태씨가 광고모델 출연의 기본적인 룰을 모르지 않을텐데, 같은 도내 지자체의 동일품목인 쌀광고에 나선 것은 납득할 수 없다. 이미 CF 제작이 끝난 상태라 어쩔 수 없겠지만, 정식 계약서를 작성했다면 태씨에게 손해배상까지 요구할만한 사안”이라고 꼬집었다.

“모든 기업정책은 우리에게…”
노무현 정권들어 산업자원부 장관과 정통부 차관, 그리고 중소기업청장 등 범 경제부처의 요직에 충북 출신 인사들이 대거 입각 또는 임명되자 지역 경제계는 물론 출향 경제인들은 “구체적으로 얻는 것은 없어도 괜히 자부심이 생기고 그래서 기분이 우쭐해진다”고 환영했다. 충북출신 대표적 벤처기업가 장흥순 터보테크 대표는 “타향에서 동향의 선배들이 약진하는 모습을 보니 저절로 뿌듯한 생각이 든다”고 이들의 잇단 영전을 자신의 일 처럼 기뻐했다.
또다른 경제인은 “산업자원부는 국가의 산업정책 전반을 조율하는 곳으로 소위 대기업 정책을 주관하는 부처이기도 하다”며 “이런 산업정책 주관부처에 윤진식 장관이 입각한 것은 개인적인 영광이기도 할 터이지만 지역에도 기분 좋은 일임에 분명하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또 “괴산출신으로 관계에 입문한 유창무씨(행시 13회)가 차관급인 중소기업청장에 임명된 것도 특기할 만 하다”며 “중기청은 말그대로 중소기업 정책을 전담하는 부처로서 충북출신이 한꺼번에 대기업과 중소기업 정책을 주관하는 부처의 수장으로 입각하거나 임명된 것은 초유의 일”이라고 반색했다.
그리고 지역 경제계는 “솔직히 충북출신들이 대기업과 중소기업 정책의 최고 책임자로 입각했다고 해서 지역 기업들에게 직접적인 도움이 있을 리 만무하지만 어쨌든 고무적인 일 아니냐”며 경제상황이 좋지 않은 이 때 이들이 전문성과 능력발휘를 통해 기업정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주기를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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