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에 보건과학기술원 신설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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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송에 보건과학기술원 신설 계획
  • 충청리뷰
  • 승인 2002.04.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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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추진… 복지부 “지역 도움 절실” 밝혀
오송생명과학단지의 조성 스케줄이 구체적으로 확정되는 등 정부의 의지가 구체화하고 있는 가운데 보건복지부가 최고급 보건인력을 양성할 가칭 ‘보건과학기술원’의 오송단지내 신설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주목된다.
보건복지부 오송생명과학단지 지원과의 한 관계자는 “국립보건원과 식품의약안전청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등 보건복지부 산하 3개 국가기관을 오송단지로 이전하는 것 뿐 아니라 국내 최고 보건인력 양성 기관으로 대학원과 같은 성격을 갖는 보건과학기술원(가칭)을 차제에 신설, 이를 오송에 건립하는 프로젝트를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가칭 보건과학기술원 설립계획이 보건복지부내에서만 결정된 사안으로서 기획예산처와의 협의 등 많은 과정을 남겨두고 있는 단계인 만큼 구체적인 설립규모나 운영방향 등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 곽순헌사무관은 “대전 대덕연구단지에 과학기술부가 설립한 KAIST가 이전되면서 비로소 대덕단지가 활성화됐듯이 오송에 보건과학기술원이 신설될 경우 인재들을 끌어들이는 강력한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며 그렇게 되면 오송생명과학단지의 조기 활성화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그런만큼 보건복지부의 이 방안이 실현될 수 있도록 (청주를 비롯한 충북) 지역에서 전폭적인 협조를 보내달라”고 말했다. 대덕연구단지의 경우 조성이후 상당기간 동안 활성화되지 못해 고전하다가 KAIST의 이전을 계기로 전국의 우수 두뇌들이 몰려들고, 몇 년후 이곳을 졸업한 고급인력들이 대전을 근거지로 창업 열풍을 이어가면서 오늘날 국내 최대 연구단지의 하나로 발돋움할 수 있었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따라서 국립보건원을 비롯해 식약청과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등 3대 국책기관뿐 아니라 보건과학기술원(가칭)이 신설될 경우 오송단지는 양적으로는 물론 질적으로 한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결정적인 계기를 맞이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국립보건원 등 3대 국책기관의 구체적인 오송단지 ‘이전 시간표’를 확정해 관심을 끌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3개 기관의 부지면적은 8만9400평 정도가 될 전망”이라며 “이미 보건산업진흥원은 이전을 위한 매각을 전제로 감정평가가 진행중으로 내년 2-3월이 되면 매각 입찰공고가 이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보건산업진흥원이 매각되면 당분간 임대살이를 하되 매각대금으로는 오송단지에 세워질 3개 기관의 신축건물 설계공모 절차에 들어갈 계획이라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내년 8월쯤 당선작 결정-2003년 3월에 식약청 및 국립보건원 감정평가 실시-같은해 10월에 공사입찰을 마치고 2004년부터 본격적인 착공에 들어가 오송단지 완공목표 연도인 오는 2006년 10월 완공한다는 복지부가 그려놓은 밑그림”이라고 말했다.
사업비 4900여억원이 투입될 오송생명과학단지는 청원군 강외면 일대 141만여평 규모로 조성되는데, 한동안 지지부진하던 보상토지 조사 등이 신속히 진행되면서 한결 가속도가 붙고 있다.


식약청 오송 이전 끝까지 반대했었다
국회의원 대상 로비 펼쳤다는 소문 까지 나돌아
복지부 “3개 기관 이전은 합의된 확정사항” 쐐기

보건복지부 방침에 따라 2006년까지 오송생명과학단지로 이전해야 하는 식품의약안전청(식약청)과 국립보건원,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등 3대 기관들이 오송 이전을 못마땅하게 생각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식약청의 경우 이전반대 노력을 최근까지도 조직적으로 경주해 온 것으로 드러나 관심을 끌고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이런 사실을 확인하는 기자에게 “식약청이 국회의원들을 상대로 로비까지 펼친다는 소문을 듣기도 한 것이 사실이지만, 오송으로의 이전은 이전대상 3대 기관의 장들이 보건복지부장관과 오래전에 약속한 합의사항으로 움직여질 수 없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에대해 식약청의 기획예산담당관실 강봉한 예산계장은 “솔직히 올 7월까지만 해도 독성연구실 등 연구기능만 오송으로 옮기고 행정기능 위주로 편제돼 있는 본청은 민원인의 편의와 우수인력 확보의 용이성 등을 고려할 때 현재대로 서울에 잔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식약청의 공식의견을 보건복지부에 올렸던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복지부가 이를 수용하지 않음으로써 식약청의 희망사항은 완전히 무망한 상태로 굳어졌다는 것이다.
강계장은 “다만 식약청의 기본 생각은 막대한 예산을 들여 지방으로 이전하는 것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면 정부가 식약청을 미국의 FDA처럼 세계적인 연구기관으로 확실하게 위상정립을 시켜야 한다는 것”이라며 “이에따라 복지부와 이전규모를 놓고 협의가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식약청이 포화상태에 이른지 오래됐지만 증축 등 시설관련 예산이 한푼도 배정되지 않고 있는 것도 오송이전이라는 대전제 속에서 불필요한 예산집행을 막기위한 정부의 고려 때문아니겠느냐”라며 “이제 식약청의 최대의 관심은 오송이전을 계기로 식약청이 얼마나 선진적인 조직으로 발전할 수 있을까 하는 점”이라고 말했다.
/ 임철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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