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제19전투비행단 소속 KF-16 전투기가 13일 오전 비행훈련 도중 추락했다.

공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14분께 충북 충주 제19전투비행단 기지에서 이륙한 이 전투기(조종사 우모 대위,공사 47기)는 같은 날 오전 11시께 충남 보령 앞바다에 추락했다.

조종사는 추락 직전 탈출한 후 구조됐으며 추락원인은 항공기 결함으로 추정된다고 공군은 밝혔다.

추락 전투기는 충남 보령시 웅천사격장 상공에서 공대지 사격훈련 중이었다. 사고 직후 공군은 헬기와 고속정을 현지로 급파해 잔해수거에 나서고 있다.

공군의 주력 전투기인 KF-16은 1994년 차세대 전투기 사업의 일환으로 12대가 도입된 이후 공군은 현재 130여대를 배치하고 있다.

기장 15.03m, 최대속도 마하 2.07인 KF-16은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과 대함 미사일를 장착할 수 있고, 야간 저고도 항법·조준장비(LANTIRN Pod)를 갖춘 한국 공군의 최신예 기종이다.

공군 관계자는 "블랙박스 등 비행기 잔해를 수거한 후 정밀감식을 거쳐 정확한 사고원인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군은 이영하 공군참모차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사고조사위원 11명을 현장으로 급파해 이번 사고를 전반적으로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KF-16 전투기는 2002년 2월 충남 서산시 고북면의 한 농장에 추락하는 등 1997년부터 모두 4대가 추락했다.

2002년 같은 기종의 추락사고 원인은 엔진터빈 블레이드 절단 등의 기체결함 때문이었던 것으로 밝혀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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