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군이 특혜논란 등에 휩싸였던 장연골프장 조성사업을 본격 추진 중인 가운데 예정지 인근 주민들의 반발이 일고 있다.

12일 괴산군과 장연면 주민들에 따르면 이날 군의회가 장연면 오가리 일대 군유지 126만㎡를 골프장 시행사인 G개발의 사유지 48만㎡와 교환토록 승인하는 내용의 ‘공유재산관리계획변경안’을 가결했다.

그러나 이날 본회의를 방청한 장연면 주민 40여 명이 본회의장을 빠져 나오는 임각수 군수에게 고성을 퍼붓는 등 골프장 조성사업 확정소식에 크게 반발했다.

주민들은 “반대여론에 부딪혀 사업중단을 선언했던 군이 뒤늦게 주민의사를 무시하고 재추진을 강행하는 것은 주민을 철저히 무시한 처사”라며 “군은 대부분 주민들이 골프장 조성을 찬성하는 것처럼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또 “개발행위로 인한 환경오염 대책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추진되는 골프장 사업에 주민들은 여전히 반대하고 있다”며 향후 반대투쟁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2004년 7월 타당성조사를 시작으로 군정조정위원회의 부결처리, 민간업체의 민원제기, 사업중단선언, 재추진 등의 과정을 거치면서 각종 의혹이 제기됐던 장연골프장 조성사업은 군의회의 이날 부지교환승인으로 본격적인 추진이 가능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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