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교육문제는 내문제, 우선해결 요구할것”

노무현 후보가 대통령 당선자가 된 직후 본지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희망의 모델, 초심을 잃지 않는 영부인이 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권양숙 16대 대통령 영부인. 권 여사가 과연 어떤 영부인 역할과 이미지를 창출할지에 대해 여성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권 여사 자신이 “30년 이상을 여성·어머니·주부로 살아왔기에 여성·보육·교육의 문제는 바로 내 문제이기도 하다. 앞으로 체계적인 관심을 가지고 내 위치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적극 찾아서 해나가고 싶다”고 인터뷰를 통해 밝힌 만큼 다양한 여성문제와 이에 얽힌 여성인권·권익에서의 그의 역할이 기대되고 있다.
그동안의 인터뷰를 통해 권 여사는 특히 여성문제 우선 순위 해결에 있어 노무현 대통령과 같은 노선을 걷고 있음을 강하게 암시해왔다. 호주제 폐지와 육아문제 해결, 여성 일자리 창출 등이 대표적인 예.
이미지 컨설턴트들에게 ‘여권주의적 성향이 짙고 한국적 강한 여인상을 지닌 영부인’이란 평을 듣고 있는 권 여사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바람직한 영부인상으로 미국 클린턴 대통령의 부인 힐러리 여사를 꼽기도 했다. 힐러리의 강한 정치 성향보다는 뚜렷한 주관과 의지로 여성인권과 복지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하고 있었다. 반면 요즘의 이혼율 증가 추세를 우려하며 “전업주부의 힘든 점은 남편에게 집중해 모든 것을 의존하다보니 ‘출구’가 없다는 것이다”는 의견을 피력, 직장여성과 전업주부의 일과 가사의 병행, 자기발전 욕구와 딜레마 등을 폭넓게 수용할 수 있다는 여유를 보였다.
“도울 것이 있다면 언제라도 적극적으로 여성계를 돕겠다”는 의사를 피력하기도 한 권 여사에게 여성계 지도자들은 ‘21세기에 맞는 확고한 여성주의 마인드’ ‘대통령에게 직언 하는 용기’ ‘친인척 관리부터 여성정책까지 챙겨주는 꼼꼼함’ ‘평등부부 역할모델’ ‘전쟁과 위기의 시대에 평화전도사의 역할’ 등 다양한 바람을 피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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