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째 대학건립을 미루고 있는 학교법인 대진교육재단이 거액의 이행보증금을 납입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사업추진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일 충북 괴산군에 따르면 중원대학교 설립을 추진 중인 대진교육재단이 최근 이행보증금 성격의 예치금 30억원을 괴산군금고에 납입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

군 관계자는 “자금관계를 총괄하는 재단 총무부장으로부터 ‘군이 요청한 예치금을 다음 주 중 군금고인 농협중앙회 괴산군지부에 납입하겠다’는 약속을 최근 받아냈다”고 밝혔다.

군은 재단의 예치금납입 방침이 대학건립의사를 명백히 하려는 의도로 보고 있으나, 보다 명확한 사업추진의지를 확인하는 차원에서 건축공사시기와 미착공에 따른 행정처분 등을 명시한 양해각서(MOU)를 이달 중 재단과 공식교환할 계획이다.

양해각서를 통해 군은 재단이 약속한 착공일(3월 31일) 이전까지 건축공사를 시작하지 않을 경우 4월 1일자로 건축허가와 산지.농지전용허가 등 각종 인허가를 취소하는 한편 부과대상에서 면제해줬던 재산세.취득세.등록세 등 지방세 1억 여원을 추징하고, 교육인적자원부에 대학설립인가를 취소해줄 것을 요청할 방침이다.

1997년 12월 괴산보건전문대학 설립인가를 교육부로부터 얻은 이후 개교일정과 착공시기를 10년 동안 미뤄 군으로부터 설립의지가 없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받아 온 재단은 괴산읍 동부리 30만7010㎡(9만2870평) 부지에 본관 신축공사를 3월 중 시작해 내년말까지 강의동과 기숙사, 학생회관 등을 건립하고 2009년 3월에 가칭 ‘한국의료공학대학교’를 개교한다는 계획을 지난달 말 공식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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