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고용촉진법 시행령에 의하면 50∼54세는 준고령자, 55세 이상은 고령자로 규정하고 있지만 UN은 65세 이상의 노인 인구가 총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7%이상이면 고령화 사회(aging society), 그리고 14%이상이면 고령사회(aged society)로 본다.
이 UN의 기준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002년 노인 인구가 377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7.9%를 점하고 있어 이미 고령화 사회에 들어섰으며 2019년에는 14.8%(4959명)로 고령 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전망대로라면 우리 사회가 고령화 사회에서 고령사회로 진입하는 데 소요되는 기간은 19년으로, 프랑스의 115년이나 미국 71년, 일본 24년에 비해 엄청 빠른 것이 된다.
또 노인인구를 생산연령 인구(15∼64세)로 나눈 노인 부양비는 2000년에는 11.1%로 생산연령 인구 9명이 노인 1명을 부양했지만, 2019년은 생산연령 인구 5명이 노인 1명을 부양하게 될 것으로 예상돼 노인에 대한 사회의 경제적 부담은 가중될 전망이다. 이런 노인에 대한 경제적 부담과는 달리 최근 한 외신 보도에 의하면 60년대 이후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아시아 국가의 노인은 경제활동 인구의 비중을 높이는 데 기여, 경제 성장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결국 노인이 생산 인구에 포함될 때에는 더 이상 국가나 사회에 짐도 문제도 되지 않는다는 것을 시사해 준다. 그렇다면 우리가 하나님께서 의도하신 120년까지 살면서도 가능한 오랫동안 생산 인구에 포함되어 경제적으로 순기능을 다하고 또 노인 헌장에 명시된 바와 같이 끝까지 인간다운 삶을 누리며 살 수 있는 해법은 무엇일까? 이에 대한 답은 아마 노인 목표인 3M 즉, 건강(Medicine), 여유로운 마음(Mind), 경제적 여유(Money)에서 찾을 수 있을 듯 싶다. 오늘 전문가들이 권고하는 다음과 같은 실천 사항들을 생각해 보면서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설계에 나서보는 것도 뜻 있을 것 같다.
-인생은 이모작임을 깨닫고 은퇴를 제 2의 인생을 개척해야 하는 계기로 삼는다. 간혹 사람들은 은퇴를 불명예나 낙오로 생각하고 자신이 은퇴 및 은퇴 준비중에 있음을 숨긴다. 그러나 이런 행동은 인간 관계를 차단시켜 스스로를 고립시킬 뿐 만 아니라 주변의 도움이나 조언을 저버리는 결과를 초래한다.
-노후 대책은 빠를수록 좋다.
-평소 한 두 가지 운동을 통해 몸을 익혀 건강을 다듬어 놓는다. 건강은 노후의 최고의 투자이다.
-은퇴 후 최소한 70세까지 계속할 수 있는 제 2의 직업을 위해 50대 60대일지라도 자격증에 도전하거나 기술을 습득한다. 일은 삶을 역동적으로 만들어 주며 사회에 참여시킨다. 또한 일은 훌륭한 소일거리가 되며 수입이나 용돈에도 보탬이 된다.
-은퇴 시기를 최대한(가능한 60세 이후) 늦춘다.
-종교에 관심을 갖고 정신적인 안정감을 찾으면서 종교 단체를 통해 봉사 활동을 조금씩 시작한다. 시간이 허락되면 단기 자원 봉사 교육도 받는다.
-즐거운 취미 활동을 위해 조금씩 시간과 노력을 할애한다.
-돈은 무덤에 갈 때까지 갖고 있고 재산 상속은 최대한 늦춘다. 일부 부모들은 아직도 자식이 자신의 노후를 책임져 줄 것이라고 믿고 이를 간접적인 노후 대책이라고 생각하지만 자녀로부터의 대접도 돈이 있어야 받는다는 세간의 말을 소홀히 하지 않는다.
-노후 자금은 은퇴 후 기대하는 생활 수준, 거주 지역 등에 따라 다르지만 현재 소득의 60∼70%를 생활비로 사용할 수 있도록 준비한다. 가능하다면 은퇴 후 저렴한 거주지로 이전하는 것도 고려해 두어 경제적 어려움 없이 보고 싶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게 한다.
-필요한 시기에 쓸 수 있도록 자산을 배분하여 관리한다. 자산의 유동성을 높이고 최소한 3∼6개월분의 생활비에 해당하는 자금은 곧바로 현금화 할 수 있게 투자한다. 아울러 투자는 안전이 최고임을 명심한다.
-부채를 최소화하고 종신형 보험, 연금 등에 가입하며 절세 상품을 활용한다.
아름다운 노후맞이는 준비하는 사람에게만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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