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 감곡면사무소를 찾은 아름다운 손길

“작년 6월 작고하신 문촌5리 윤종학님의 생신(2007.01.30)을 맞이하여 고인의 평소 지역을 사랑하신 마음을 기리고자 백미 50포를 감곡면 불우이웃에게 기탁하고자 합니다.”

이글은 작년 1월 칠순잔치 대신 그 비용을 불우이웃을 위해 써 달라며 쌀 70포를 기탁한 故 윤종학(71) 할아버지의 뜻을 기려 자녀들의 아름다운 사연이 담긴 글이다.

작년 6월에 작고하신 故 윤 할아버지는 감곡면 문촌리에서 태어나 칠십 평생을 감곡면에서 살면서 지역사랑과 발전을 위해 헌신하셨고, 특히 작년 1월에는 칠순잔치 준비를 위해 모인 자녀들에게 그 정성만 받고 칠순잔치 비용을 불우이웃 돕기에 쓰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에 문촌5리 이장을 맡으며 아버지 곁을 지키던 큰아들 윤병호씨를 비롯한 윤병찬․윤병삼․윤병희(여)씨 4남매 모두 흔쾌히 아버지의 숭고한 뜻을 받들기로 해 주위를 훈훈하게 했다.

한편, 윤 할아버지가 작고하신 후에도 그의 자녀들이 아버지의 생신을 맞아 24일 오전 11시 감곡면사무소(면장 이선기)를 방문해 시가 110만원 상당의 쌀 50포를 기탁해 가슴 뭉클한 감동을 전했다.

큰아들 윤병호 씨는 “비록 아버님이 안 계신 생신이지만 하늘나라에서 기뻐하셨으면 좋겠다.”며 “앞으로도 아버님의 뜻을 받들어 나보다는 이웃을 먼저 생각하는 삶을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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