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예총, 발전기금 마련 전시회 개최·홈페이지 구축 계획
충북민예총은 새 지회장에 김승환 충북대 교수 선출

충북도내 예술계의 양대산맥인 충북예총과 충북민예총이 한 해 살림을 계획하는 정기총회를 각각 열었다.
그 중 충북예총은 지난 6일 예술의 전당 대회의실에서 회의를 열고 매년 진행해오던 사업외에 신규사업으로 올 6월초 예총발전기금마련 작품전시회와 충북예총 홈페이지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예총발전기금마련전시회는 미술협회의 큐레이터와 예총사무국내 전시기획자들이 한 팀을 이뤄 회원들의 작품선정과 전시, 판매까지의 통로를 만들어 발생하는 일정수익금을 다시 예총발전기금으로 적립하자는 것이다. 장남수 예총회장은 “단순히 그림을 파는 것이 아니다. 관객에게는 좋은 그림을 저렴한 값에 구입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며, 예총은 수익금의 일정액을 작가들에게 환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홈페이지구축을 위해 현재 각 협회로부터 자료를 받고 있다. 그동안 예총 활동자료와 회원 개개인에 대한 데이타베이스가 전무한 상황에서 이번 홈페이지 구축은 작가 개개인의 자료검색뿐만아니라 온·오프라인 동시전시, 공연등의 다양한 실험을 벌일 계획이다.
또한 2000년 내몽고자치구와 자매결연이후 해마다 있어온 한·중 문화예술교류는 올해 충북예총 무대공연팀과 도 관계자들이 내몽고자치구내 호화호트특시와 얼도어쓰를 찾아간다. 여기서 국제교류세미나와 무대예술공연도 펼쳐질 예정이다.
그리고 충북민예총의 총회는 지난 21일 예술의전당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그동안 충북민예총을 이끌었던 도종환 지회장이 건강상의 이유로 그만두게 되어 남은 임기 1년을 채울 새 지회장을 선출하는 것이 이날 최대 이슈였다. 만장일치로 김승환(49·충북대 국어교육과)교수가 새 지회장으로 추대됐다.
충북민예총의 2003년도 사업기조는 ▲ 창립10주년을 맞아 충북민족예술의 성과 결집과 위상 재정립 ▲변화하는 사회 대중의 정서에 맞게 민족예술 사업과 활동 모색 ▲ 자치단체의 문화정책을 점검하고 지역의 문화발전을 위한 정책대안 제시 ▲사이버공간 내에서의 예술소통구조 마련 ▲ 문화민주주의 시대를 위한 예술활동 강화 등이다.
올해 신설사업으로는 문화소외자였던 청소년과 함께하는 문화예술강좌마련, 또 특별사업으로는 충북민예총 10년사 발간(2004년 3월 5일예정) 및 10주년 기념행사 추진, 동학정신 계승과 이를 문화예술로 승화하기 위한 대안 제시와 학술대회 및 동학예술제 시안을 제시한다. 민족예술제 패턴도 그동안 장르중심 행사를 제고하고, 지역주민들을 찾아가는 예술행사로 바뀐다.
그리고 연간사업인 문화예술연구소의 문예아카데미가 올해에는 문화정책·기획 이론 강좌를 신설하고, 사이버공간내에서의 예술활동 강화는 그동안 충북민미협 작가들의 전시를 사이버공간에서 릴레이 전시하는 ‘흔적’릴레이, 사이버공연, 사이버문학강좌, 온라인 소식지 간행 등이 마련됐다.
박종관 사무처장은 “행사가 늙어가고 요식화되는 것이 아니라 틀을 깨고 변화를 시도해야 한다. 실질적이고 대중성을 고려한 행사중심으로 이끌어가자는 것이 공통된 의견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내부조직도 강화할 것이다. 보은, 옥천, 영동으로 묶인 남부지부가 독립될 계획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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