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대우건설이 시공 중인 중앙선 제천~도담 간 복선전철공사 인근지역 주민들이 발파로 인해 건물에 금이가고 소음에 시달리고 있다고 주장하며 실력행사에 돌입했다.

충북 단양군 매포읍 상시리 주민 50여명은 22일 중앙선 단양 가평2터널 공사현장에서 집회를 갖고 건설사 측에 발파중단과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주민들은 "가평2터널 공사를 위한 발파가 진행된 1개월여 동안 상시리 마을 가옥에 금이가고 주말에도 계속된 발파로 극심한 소음공해에 시달리고 있다"며 건설사 측에 피해보상과 함께 대책마련을 요구했다.

이어 주민들은 "철도공사로 식수가 부족해 졌을 뿐만 아니라 가축들로 발파에 놀라 정상적인 성장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소음방지를 위한 대책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들은 "공사현장에 사용하고 남은 레미콘을 배수구에 마구버려 식수원이 오염됐다"면서 관계자들의 처벌을 관계기관에 촉구하기도 했다.

한 주민은 "지난주부터 현장소장을 만나 주민들의 고통을 호소하려 했으나 자리에 없다는 핑계로 만나주지 않고 있다"면서 "건설사가 대화에 응하지 않아 부득이 집회를 열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시작된 가평1터널과 가평2터널 공사 발파로 이 지역 60여가구 중 상당수의 창고과 집에 금이가고 있으며, 공사차량의 진출입으로 적지 않은 분진피해가 야기되고 있다.

이에대해 대우건설 관계자는 "빠짐없이 체크한 발파 진동은 평균 RPPV(mm/s) 2.0으로 법정 기준치 RPPV(mm/s) 3에 크게 못미치고 있다"며 "주민들이 중지를 모아 요구사항을 제출하면 검토를 거쳐 수용가능한 요구는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이 발주한 이 공사는 제천~도담 간 중앙선 철도를 복선화하는 사업이다. 
 

저작권자 © 충북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