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종합행정학교 등 군(軍)교육기관 유치에 나섰다가 영동군의 가세로 뜻밖의‘암초’를 만나 고민 중인 임각수 충북 괴산군수가 언론사에 도움을 요청하는 호소문을 보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임 군수는 18일 충북지역 언론사에 일제히 보낸‘군교육기관 유치 호소문’이란 제목의 호소문을 통해 괴산군이 군관련 교육시설 유치에 나선 배경을 설명하고 지원을 요청했다.

임 군수는 호소문에서“괴산군은 2005년 12월 정부의 송파신도시 건설계획에 따른 군부대 이전계획을 접한 이후 1년 넘게 육군종합행정학교와 학생중앙군사학교, 국군체육부대 등 관련시설을 유치키 위해 부단히 노력해왔고 4만 괴산군민 모두가 한결같이 유치를 염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괴산군은 증평군 분군(分郡) 등 악재를 겪은데다 충북 최고의 자연환경을 보전해야 한다는 사명감 때문에 개발에서 항상 뒷전으로 밀려왔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군교육기관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는데 영동군이 뒤늦게 가세함으로써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임 군수는 “행정도 사람이 하는 것인만큼 상식선의 도의는 있어야 한다”는 표현으로 뒤늦게 유치전에 가세한 영동군을 비판하기도 했다.

호소문 말미에서 임 군수는 2004년말 태권도공원 유치를 놓고 유혈경쟁을 벌인 보은군과 진천군이 전북 무주에 밀린 전례를 거론하면서 영동군이 유치신청을 자진 철회토록 언론이 이끌어줄 것을 간청했다.

임 군수는 조만간 충북도와 지역국회의원 등 정관계 인사들에게도 괴산군 지지를 간청하는 호소문을 발송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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