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JC전국대회 청남대 유치에 힘쏟겠다
충북JC와 로컬 인터넷 홈페이지 구축완료, 주민속으로 뿌리내려

지난 22일 취임한 오솔 충북지구JC회장은 회원은 물론 일반인들에게도 아주 색다른 모습으로 다가왔다. 그는 취임식이 있던 날 저녁 청주를 방문한 한국JC 양승재 중앙회장의 일행 앞에서 엉뚱하게도 자신의 인사말 대신 충북 자랑을 한껏 늘어 놨다. 청주는 직지와 대추술로 유명하고, 충주는 국토의 중심이라고 운이 뗀 인사말은 도내 시.군을 다 순방(?)한 후에야 끝을 맺었다. 당연히 외지 손님들에겐 아주 각별하게 들릴 수 밖에 없었다. 오회장은 이날 행사에 앞서 각 시.군 롬에 급전을 쳤다. 각자 그 지역의 특산품을 지참하라는 것이었다. 행사가 끝난 후 이 특산품은 외지 손님들에게 홍보용으로 전달됐고, 그 효과는 당장 나타났다. 현재 제주와 경합을 벌이는 내년 JC 전국회원대회 유치와 관련, 충북쪽에 긍정적인 여론이 형성된 것이다.
취임 후 각 기관을 방문, 인사하는 자리에서도 오회장은 우선 지역을 얘기하고 내년 전국대회를 홍보했다. 사실 새롭게 구성된 신임 집행부의 올 최대 과제는 단연 내년 전국회원대회 유치다. “충북에선 지난 92년 전국대회가 열린 후 아직까지 이렇다할 이벤트를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 JC같은 청년조직이 지역사회와 별개로 떨어져 있어선 안 된다. 우리 역시 그들만의 조직, 그들만의 울타리라는 비판을 받아 왔던 게 사실이다. 내년엔 전국체전이 열린다. 과거와는 많이 달라지긴 했지만 아직도 전국체전을 한번 주최하면 지역발전이 크게 앞당겨지는 것은 사실이다. 이럴 때 JC 전국대회도 청주에서 동시 개최된다면 우리 지역에 미치는 여러 가지 발전적 동인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이 행사를 주관할 청주JC 표현철회장과 힘을 합쳐 신임 충북지구 집행부가 총대를 메고 반드시 성사시키겠다”고 오회장은 강조했다.
JC전국대회에는 전국에서 1만5000여명의 회원과 가족들이 모여 2박3일 일정으로 행사를 진행하기 때문에 지역 관광경기에도 상당한 수입원이 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제주도청은 JC전국대회 유치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 한편 충북지구 JC는 노무현대통령이 공약한 청남대 개방과 전국 JC대회 유치를 패키지로 결합시켜 추진시킬 계획이다. 청남대를 개방해 컨벤션센터 기능을 살려 JC전국대회 장소로 제공할 경우 전국 회원들의 참여율을 극대화시킬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갖고 있다.
이에대해 오솔회장은 “권위의 상징이었던 청남대를 주민들에게 개방하고 한국의 대표적 청년단체인 JC행사를 개최할 경우 그 의미는 배가될 것이다. 숙박시설이 부족한 청주의 실정을 감안하면 대전권으로 분산시키기도 용이해 장소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본다. 지역 단체장과 국회의원 여러분께 협조를 구해 청남대 개최가 가능하도록 힘써 보겠다”고 말했다.
충북지구 JC는 올해 4가지 측면에서 획기적인 변화가 기대된다. 이는 신임 오회장의 공약이기도 하다. 조직개편과 JC 위상정립, 지역사회와 밀착한 청년단체로 거듭나기, JC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제고, 지방JC 사업 활성화 등이다. 이를 총체적으로 정리하면 회원들의 소속감과 긍지를 배가시켜 지역사회에 확실히 기여하는 청년조직을 만들겠다는 의지다. 충북지구의 새 집행부가 특히 강조하는 것은 회원들의 주인의식이다. 한 관계자는 “일종의 내부 치부이기도 하겠지만 그동안 어떤 사안에 대해 완벽하게 한 목소리를 내지 못했다. 예를 들어 특정 롬이 무슨 사업을 하게 되면 다른 롬은 방관하거나 심지어 시기하는 분위기마저 조성됐다. 사회적으로 개인 사업 혹은 전문직에 종사하는 회원들의 단체이다 보니 개성이 남다른 면도 있겠지만 어쨌든 고쳐야 할 점이다. 청주권 JC의 통합은 사실 이런 측면에서 상당한 의미를 가지고 있고, 그 이미지를 바탕으로 전국회원대회를 유치하려는 것이다. 현재로선 호응도 좋다. 신임 집행부가 내년 전국대회유치와 관련, 반드시 작품을 내겠다고 벼르는 이면엔 바로 이런 의지가 작용했는지도 모른다”고 설명했다.
오회장은 올해 세부사업으로 충북JC 및 로컬 인터넷 홈페이지를 새롭게 구축해 회원간 쌍방향 통로를 원활하게 열어둘 방침이다. 또한 행정수도 충청권 이전에 따른 지역의 유치노력에 힘을 합쳐 주민들 마음 속에 자리잡은 JC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오솔회장과 함께 제32대 충북JC 회장단을 이끌어갈 일꾼들의 명단은 다음과 같다. 상임부회장 김필회(괴산JC) 내무부회장 이영범(보은JC) 외무부회장 김현정(진천JC) 감사 박노갑(음성JC) 감사 봉하인(대소JC) 등이며 살림살이를 맡을 사무처장으로 고영준(청주JC)회원이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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