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지역에 제2차 유통대첩의 전운이 서서히 몰려들 기미다.
3년전 E마트와 롯데마그넷 등 국내자본간에 벌어진 1차 유통대첩과는 달리 이번에는 까르푸 월마트를 중심으로한 외국계 대형할인점과 삼성테스코(주)의 홈플러스 등 다국적 자본이 청주입성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면서 2차 유통전쟁은 한결 고강도 전쟁의 양상으로 펼쳐질 전망이다.
프랑스계 다국적 자본인 까르푸는 청주 중심가 옛 고속터미널의 한 대형상가를 대체 입점지역으로 물색, 지난해 청주시에 도시계획시설결정신청을 낸 1만여평 부지의 청주시 상당구 사천동 후보지와 함께 청주진출을 추진하는 등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또 삼성 홈플러스도 청주시 상당구 방서동에 용지매입계약을 끝낸 1만여평의 부지에 대규모 점포개설을 전제로 도시계획시설 결정신청을 청주시에 한 상태이며, 월마트도 방서동과 가경동 등에 대형할인점 설치를 위한 후보지 물색작업에 나선 것으로 전해지면서 청주권을 무대로 한 대자본간의 유통전쟁 ‘전운’이 짙게 드리우고 있다.
특히 삼성테스코는 농협 물류센터가 먼저 둥지를 튼 방서동지역 부지에 지하2층, 지상 3층의 판매시설을 건립하고 800대 규모의 지상주차장을 갖출 예정인 가운데 청주시로서도 이들 대형유통업체들의 진출을 무작정 막을 명분이 없어 이들의 진출을 기정사실로 볼 때 일대 격돌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것.
이런 움직임에 대해 지역유통업계는 “무분별한 대형할인점의 진출을 막는 역할을 해온 유통산업발전법상 자연녹지지역의 대형할인점 면적기준 철폐문제가 산업자원부와 건설교통부간에 논의되고 있는데 그 결과 관련조항이 없어질 경우 자치단체로서는 골리앗업체의 진출을 무작정 막아낼 수 없게 될 것”이라며 “이들이 모습을 나타내는 시기는 빨라야 1년후가 되겠지만 그렇다고 당장의 위기가 아니라고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위기감을 나타내고 있다.
/임철의 기자
저작권자 © 충북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