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 구청장, 사무총장, 이사장 모두 동문

청주시가 1일자로 단행한 인사에서 남상우 시장의 출신 고교 인맥들의 약진이 두드러지자 친정체제를 구축을 위한 '정실 인사'가 아니냐는 시각까지 대두되고 있다.

청주시는 공로연수와 명예퇴직 신청에 따른 인사 수요가 발생함에 따라 이날 자로 단행한 서기관. 사무관급 인사에서 이화규 청소과장을 승진시켜 흥덕구청장에 발령했다.

그러나 신임 이 구청장은 청주 C고 출신인 남 시장의 후배인데다 공로연수를 불과 6개월여 밖에 남지않은 점. 승진과 동시에 구청장에 임명됐다는 점에서 연공서열·업무 능력과 별개로 '특혜'가 아니냐는 구설에 오르내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 과장이 흥덕구청장에 보임됨에 따라 반광록 상당구청장과 함께 청주시 양 구청장은 C고 인맥이 모두 포진한 상태가 됐다.

이에앞서 명예퇴임한 후 청주시 문화산업진흥재단 사무총장에 내정된 김종벽 전 재정경제국장 역시 C고 출신 인사이다.

여기에다 지난 12월31일 연임된 연중희 청주시시설관리공단 이사장(60) 역시 같은 범주를 벗어나지 못하는 실정.

이에따라 양 구청장에다 문화산업진흥재단 사무총장. 시설공단 이사장 등 주요 '포스트'가 모두 특정고일 뿐만 아니라 일부 인사들은 동기라는 인연까지 따라붙어 특정인맥 편중이 심하다는 말이 나올 소지가 충분한 상황이 됐다.

시의 이같은 '특정고 인맥 심기'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아 비난까지 예상된다.

전임자 퇴임에 따라 조만간 임명할 예정인 시 체육회 사무국장 자리까지 공무원 출신이자 남 시장 고교 동기가 사실상 내정됐다는 소문이 나돌아 "해도 너무한 것 아니냐"는 볼멘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단체장 출신 고교 동문들이 시정을 좌지우지하고. 내부 분열을 야기했던 과거 잘못된 관행이 되풀이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대두되고 있다.

청주시는 그러나 지난 12월29일 단행한 인사를 통해 "직원 신뢰감과 부서운영 능력 등을 고려해 인력을 적재 적소에 배치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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