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물 조작해 의도된 결과 유도" 주장

충주시가 논란을 빚던 중부내륙철도 충주구간 3개 노선안 중 제2안(감곡~앙성~금가~충주역)을 공식의견으로 채택해 지난 20일 건설교통부에 제출한 것을 놓고 일부 시민단체가 조작된 홍보물로 조작된 결과를 유도했다며 반발하고 있다.

26일 충주환경운동연합은 성명서와 '중부내륙철도와 충북발전' 정책토론회 계획안을 통해 "충주시가 조작공청회 설문조사에 이어 조작된 홍보물 8만부를 통해 조작된 결과를 유도했다"며 "그동안 홍보물과 여론조사방식, 전문성 확보를 요구해 왔지만 시는 이를 철저히 외면했다"고 밝혔다.

충주환경련은 또 "2안이 지난 공청회 설문조사에서는 93.4%였는데 이번엔 67.1%로 무려 2주 사이에 26.3%로 감소했고 1안(주덕~이류~살미)은 5.2%에서 20.5%로 약 4배 증가했다"며 "이는 지난번 조사가 얼마나 조작됐는가를 시 스스로 보여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환경련은 이어 "이번 여론조사 홍보물은 김호복 시장이 선호하는 2안을 중심으로 작성됐다"며 "홍보물 노선 색깔도 정부자료엔 1안을 빨간색으로 했는데 시는 김 시장이 선호하는 2안을 붉은색으로 바꿨다"고 강조했다.

환경련은 "조작으로 얼룩진 이번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며 "괴산, 음성의 단체와 공동으로 건교부에 의견을 제출하겠다"며 "1안 확정을 위해 공동 추진 기구를 구성해 강력 대응하겠다"고 언급했다.

시 관계자는 이에 대해 "공청회 자료의 노선 색깔과 시민 홍보자료의 노선 색상이 달라진 것은 사실이지만 아무런 의도는 없었고, 색깔로 노선이 결정되는 것도 아니다"며 "시민여론조사에서 선호도 우위를 보인 제2안을 시의 공식의견으로 채택한 것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시가 2안으로 추진하는 가장 큰 이유는 시민들의 교통편의 때문"이라며 "낙후되고 소외된 충북 북부지역의 균형발전을 함께 도모하는 것도 이유"라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끝으로 "시가 건교부에 공식의견을 채택해 제출했다하더라도 건교부가 기업도시와의 연계와 경제성(사업비) 등의 이유로 1안을 선호하는 터라 시의 공식 의견이 채택될 지는 아직 미지수"라고 말했다.

한편 건교부는 내년 초 충주구간 노선을 포함한 전 구간 노선을 확정, 설계에 착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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