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 쓰레기처리장, 괴산 납골당 설치 주민반대

행정기관이나 종교단체, 민간기업 등이 추진하고 있은 대규모 사업들이 해당 지역 주민들의 잇따른 반대에 부딪혀 난항을 겪고 있다.

음성군 원남면 삼용리 주민 60여 명은 26일 맹동면 통동리 음성·진천 광역쓰레기매립장 앞에서 쓰레기 반입을 저지하면서 쓰레기종합처리시설 추가 조성 입지 후보지 전면 백지화를 주장했다.

주민들은 차기 쓰레기종합처리시설 입지 후보지가 철회될 때까지 음성군과 진천군에서 반입되는 모든 쓰레기를 받지 않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특히 주민들은 장기간 농성을 위해 이곳 매립장에 컨테이너를 설치하고 쓰레기 수거 차량 출입을 막기로 해 장기간 농성이 이어질 경우 쓰레기 대란마저 우려되고 있다. 

주민들은 "지난 95년도에 조성된 광역쓰레기매립장으로 인해 11년 동안 여름철에는 악취와 해충으로 인해 피해를 보고 있는 데도 군이 추가로 쓰레기매립장을 조성하려고 해 생존권을 위협받고 있다"며 "쓰레기 소각으로 인한 다이옥신 등의 인체피해도 우려되는 만큼 절대로 용납할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현재까지 그곳이 차기 쓰레기종합처리시설 입지 후보지로 선정된 것은 아니다"라며 "현재 입지선정위원회 위원을 구성해 선정위원들의 결정에 따라 입지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군은 지난해 9월부터 차기 쓰레기종합처리시설 입지후보지 공모 등을 실시했으나 일부 지역 인근 주민들이 반대에 부딪혀 입지 선정을 하지 못하자, 맹동면 통동리 음성·진천광역쓰레기매립장 인근에 차기 쓰레기종합처리시설을 건립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괴산군 연풍면 원풍리 주민 60여 명도 이날 마을 주차장에서 인근 사찰의 납골당 설치 계획을 철회하라는 궐기대회를 개최했다.

이들은 "자식들에게 인간의 종말을 보여주면서 키우고 싶지 않기 때문에 반대한다"며 "뜻이 관철될 때까지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신혜원리 이정우 이장은 "수옥폭포와 문경새재, 조령산 등 아름다운 경관에 납골당 설치는 있을 수 없다"며 "지역경제를 죽이는 납골당 설치 허가를 결사반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청원군 미원면골프장건설반대대책위원회 회원들은 이날 오전 11시 청원군청을 항의방문하고, 마을 인근에 조성 중인 골프장건설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이와 함께 대책위는 청원군청 내에 천막을 치고 무기한 농성에 돌입했다.

대책위는 "지역사회의 환경파괴와 지역공동체까지 파괴하고 주민들의 주거권, 재산권 등 생존권에 심각한 위협을 가져오는 골프장 건설에 반대한다"며 "청원군의 성의 있는 답변이 나올 때까지 천막농성을 전개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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