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직 전환 노사합의 환호, 지리한 싸움 대조
원직복직과 정규직화를 요구하며 지리한 싸움을 계속하고 있는 하이닉스·매그나칩 하청지회 조합원들은 더욱 추운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를 맞이하게 됐다.
2004년 12월 불거진 하이닉스 사태가 만 2년을 넘기면서도 이렇다할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이에 반해 하이닉스는 '하청지회 조합원들은 협력업체 정규직원들이었으며 하이닉스가 이들의 사용자가 아니다'라는 주장만 되풀이, 대화 자체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하이닉스 하청지회는 도청 앞 피켓시위를 이어가는 한편 하이닉스 공장 증설과 연계해 조속한 사태 해결을 촉구하고 있다.
특히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한 우리은행 사례를 적극 홍보하는 한편 충북도 등 지역적 관심을 높이는 데에도 힘쓰고 있다.
금속노조연맹 관계자는 "우리은행 정규직 전환이 사태해결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지는 않지만 우리은행이 하이닉스 채권은행중 하나라는 점과 공장 증설 등 변화하고 있는 상황과 연계해 적극적인 대응을 하고 있다"며 "3년째 지리한 싸움을 벌이며 지치기도 했지만 100여 조합원들은 희망을 잃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김진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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