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포영장 발부뒤 20여일간 복대성당 천막농성

한미FTA 반대시위로 체포영장이 발부되자 청주 복대성당에서 20여일간 천막농성을 벌여온 한미 FTA 저지 충북도민운동본부 지도부 3명이 21일 경찰에 자진출두했다.

이날 오후 1시 청주 상당경찰서에 자진출두한 사람은 한미 FTA 저지 전농충북도연맹 박승호 의장, 이상정 사무국장, 민노총 충북본부 김남균 사무처장 등 3명이다.

   
▲ 한미FTA반대시위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박승호 전농충북도연맹의장, 이상정 사무국장, 김남균 민노총 사무처장(왼쪽부터)이 21일 청주 복대성당 천막농성장에서 자진출두를 밝히는 기자회견을 낭독하고 있다. /육성준 기자

이들은 경찰출두에 앞서 복대성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1월 한미 FTA반대 집회는 국가백년대계를 우려하는 국민들이 전국적으로 실시한 것이다. 그날 도청을 진입한 것이나 담장이 무너지고 상여를 불태운 일들은 사전 계획된 것이 아니며 충북도의 무성의한 태도에 화난 민심의 표현이었다. FTA반대운동에 대한 정당성은 최근 법원의 시위가담자 구속영장 기각에서도 엿볼 수 있다. 정부의 집회불허 등 폭압적인 조치를 규탄하며 수사기관에서 우리 입장을 당당하게 밝히겠다"고 말했다.

한편 충북도와 경찰은 한미 FTA 저지 충북도민운동본부 관계자 11명을 상대로 시위과정에서 훼손된 도청 담장, 정문과 경찰 버스등에 대해 1000여만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저작권자 © 충북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