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역사의 반역자인 기회주의자를 지지하는가

김대중선생과 고건씨
<부제: 누가 역사의 반역자인 기회주의자를 지지하는가>

o. 고건씨에 대한 신문기사내용

한겨레신문은 얼마 전 대통령예비후보들을 평가한 내용 중에 고건씨의 부정적인 이미지중 하나를 ‘기회주의’라고 했다.

그런데 2006년12월9일 한겨레신문 5쪽 ‘두 토끼 &#51922;는 고건 다 놓칠라’라는 제목의 글 속에서 다음과 같은 내용을 발견했다.

1. 고건 전 국무총리는 8일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가(生家)를 찾아 “박정희 전 대통령은 경제발전과정에서 새마을운동으로 국민에네지를 하나로 모으는 성과를 내신 분”이라고 평했다.
2. 고건 전 총리의 이미지
긍정적: 행정의 달인, 청렴하다, 안정적이다.
부정적: 여기도 맞추고 저기도 맞춘다. 우유부단하다. 이기는 게임만 한다. 고지식하다.
3. 고건 전 총리의 지역별 선호도(2006년11월14일 리서치 플러스의 ‘표적집단 심층좌담’)
전체:16.4 서울:17 인천·경기: 10.6 충청권: 16.1 호남권: 52.3
대구·경북: 2.8 부산·경남·울산: 8.7

o. 고건씨의 정체(正體)

그래서 앞에서 본 신문기사내용을 검토해 보면 본디의 참모습인 고건씨의 정체가 탄로난다.

1. 고건씨는 중도개혁통합이니 뭐니하며 아무리 미사여구로 겉포장을 해도 군사독재로 많은 국민을 희생시킨 박정희생가를 찾아갈 정도로 독재자를 추종하는 것은 그 자신이 군사독재수구세력이라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박정희는 헌법이 보장한 자유와 인권을 짓밟아 많은 사람을 희생시키며 자유민주주의라는 역사의 방향을 거꾸로 간 역사의 반역자인데 어떻게 추종할 수 있는가

박정희는 부정부패의 왕초이며 지역감정과 지역갈등 지역주의로 18년간이나 독재를 했는데 어떻게 추종할 수 있는가

박정희는 1948년 전남의 여수와 순천에 주둔한 국방군연대에서 남로당(남조선 로동당)공산군 반란시 소령계급으로 가장 높은 계급이었는데, 사형구형시 군부내 남로당원들의 이름을 털어놓고, 군부내 남로당의 조직표까지 그려서 제출한 공로와 만주군선배들의 구명운동으로 감형되더니 얼마 후 석방되어 복직할 정도로 변절의 명수로 살아왔는데 어떻게 추종할 수 있는가

2. 고건씨의 부정적 이미지 가운데 ‘여기도 맞추고 저기도 맞춘다’는 것은 권력을 누리기 위해서 이해관계에 따라 ‘간에 붙었다 쓸개에 붙었다’하며 지조없이 기회주의자로 살아온 비열한 인간이라는 것을 설명해 주고 있다.

다시 말해보면 고건씨는 박정희와 전두환 노태우 등의 군사독재 거의 전 기간 전남도지사와 청와대 정무수석 내무부장관 민정당 국회의원 등의 고위직에서 독재자의 앞잡이로 독재를 지속시키는 역할을 했을 뿐이다.

그렇지만 김대중 민주개혁정권시절 고건씨의 지명도를 이용하여 서울시장으로 공천하여 당선시키고, 노무현 민주개혁정권초기는 소수세력이므로 국회 과반수의석을 가진 한나라당의원들과 인맥이 통하는 고건씨를 국무총리로 지명하여 동의를 받게 된 것이다.
한마디로 정략적인 술책으로 고건씨를 이용한 것이다.

그러므로 고건씨의 정체는 군사독재수구세력이며, 역사의 반역자인 군사독재자들의 앞잡이를 했으므로 역사의 반역자이고, 정의(正義)와 거리가 먼 기회주의자로 살아왔는데 어떻게 범여권에 포함될 수 있는가

o. 호남지역의 착각(錯覺)

그리고 앞에서 본 바와 같이 고건씨의 지역별 선호도가 전국은 17퍼센트이지만 호남지역은 52.3퍼센트나 되는 것을 보면 지역주의로 인한 착각현상이다.
혹시나 호남지역에서 김대중선생의 대타자(代打者)로 고건씨를 생각하여 착각하고 생긴 현상이 아닌가 걱정이 된다.

김대중선생과 고건씨는 근본바탕과 역사의 방향이 다르기 때문이다.
김대중선생은 역사의식을 앞세워 살아오신 분이고, 고건씨는 역사의식도 없이 권력을 누리려고 군사독재자들을 추종한 인물이다.

두 가지만 예를 들어보자
박정희 군사독재정권은 1970년대초 김대중선생에게 부통령자리를 제의했다는 소문이 날 정도로 회유(懷柔)했지만 가시밭길인 민주화운동의 길로 갔으며, 노태우대통령은 1990년초 민정당국회의원이 소수이므로 제1야당인 민주당의 김대중총재에게 군사독재의 앞잡이나 해온 민정당과 공화당 3당이 합당하자고 제의했지만 민주개혁세력인 김대중선생은 거절했다.
이때 합당했으면 김대중선생은 1992년 대통령선거에서 호남지역은 물론 영남지역의 몰표로 쉽게 당선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노태우대통령은 김영삼의 통일민주당과 합당하여 김영삼총재가 1992년 대통령선거에서 당선되고, 김대중선생은 낙선하여 정계은퇴선언까지 했었지만, 김영삼의 통일민주당은 군사독재세력인 민정당에 흡수되더니 군사독재수구세력으로 변하여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이와 같이 김대중선생은 자유와 인권을 짓밟으며 역사의 방향을 거꾸로 간 역사의 반역정당과 야합(野合)을 거절하고, 눈앞의 이익보다 민족과 국가의 발전을 위하여 역사의 방향이라는 정의의 길로 가려고 끝까지 지조를 지킨 인물이다.

o. 고건씨는 역사의식과 정의감과 양심도 없는 철면피인간(鐵面皮人間)

그러나 고건씨는 역사의식이 없다보니 정의감도 버리고 우리 민족과 국가가 어느 방향으로 가던지 가리지 않고 역사의 반역자인 군사독재자들을 따라다니며 역사의 반역자가 될 정도로 기회주의자로 살아왔다.

그러므로 호남지역은 호남의 명예와 자존심은 물론 누가 뭐라고 해도 역사적인 인물이며 세계적인 인물인 김대중선생의 이름을 더럽히지 않도록 했으면 좋겠다.

혹시 김대중선생의 이름을 팔며 고건씨를 대통령후보로 미는 사람이 있다면 그런 인물은 민족과 국가를 위한 것이 아니고 국회의원이나 장관 도지사 시장 군수 등의 개인적인 욕심을 위한 것이므로 역사의 방향을 거꾸로 가는 철새들의 짓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또한 고건씨는 군사독재시대 민주화인사들과 대학생들이 자유와 인권의 회복을 위해 자유민주주의를 찾으려다가 구속과 고문으로 죽어갈 때 독재자의 앞잡이로 장수한 것을 부끄러워 하지 않고 민족과 국가를 위하여 공헌이라도 한 것 같이 대통령을 하려고 이리저리 활보하는 것을 보면 양심도 없이 얼굴에 철판을 깔고 다니는 철면피인간으로 보인다.

2006년12월16일

김 만 식(평화통일시민연대 회원
시집 『박통이 최고라네』
산문집 『대통령은 아무나 하나』 의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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