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44년생들 약속 지켜라”
명퇴 대상인 44년생 고위 행정 공무원들의 향후 거취에 관가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충북도는 이들 44년생을 올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눠 각각 명퇴시키는 것으로 이미 방침을 정했다.
44년생들의 공직정리에 대해선 여전히 의견들이 분분하지만 충북도가 전임자들과의 형평성을 고려, 퇴진을 기정사실화하고 있어 조만간 가시적 조치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들의 조기 퇴진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제기되는 등 또 한번 논란을 빚을 조짐이다. 특히 일각에선 이원종지사의 ‘약속’을 거론하며 결단을 촉구하는 여론을 조성해 주목을 끈다. 재선에 성공한 이지사는 지난해 7월 첫 인사 때 44년생들을 요직에 전진배치시키면서 두가지 사유를 특별히 강조했다. 명예롭게 공직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올초에 예상되는 대폭적인 인사요인을 감안했다고 밝혀 사실상 이들의 올 상반기 명퇴를 예고했었다. 당시 이지사의 인사 변(辯 )은 이미 지난해 44년생들을 대부분 정리한 타 시·도의 경우를 의식한 것으로, 도내 44년생 당사자들 역시 “때가 되면 후배들을 위해 미련없이 용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충북에서도 이들 44년생들이 퇴직하게 되면 4급(서기관) 이상 고위직 자리에 숨통이 트여 실력을 겸비한 후진들의 진출이 훨씬 유리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

대통령 취임식에 누가 가나
오는 25일 예정된 노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할 도내 인사 명단이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도에 따르면 광역·기초자치단체장 12명과 도의원 27명, 시군의회 의장·부의장 22명 등 총 151명이 참석한다는 것. 그러나 이들 행자부 추천 인사 외에도 교육인적자원부, 문화관광부 등 각 부처별로 따로 참석 인사가 있고 대통령직 인수위에서 4명이 가서 실제 전체 인원은 200명 안팎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날 취임식이 열리는 곳은 국회의사당 앞마당. 시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충북도에서는 11시로 예상하고 있다. 한 시민은 “노 대통령 당선자가 서민을 위해 일하겠다고 한 만큼 장애인, 소외계층, 평범한 시민 등을 초청했으면 좋겠다. 역대 대통령들이 지위가 있는 사람들 위주로 인선했다면 노 당선자는 이런 작은 것 하나라도 내세울 것 없는 대중들과 기쁨을 나눴으면 좋겠다”고 한마디.

어느 ‘이너서클’의 동반외유
지역의 부유층들만이 모여 친목을 다지고 있는 어느 ‘이너서클(Inner Circle)’의 회원들이 골프장 견학을 명목으로 대거 미국 여행길에 오른 것으로 밝혀져 이목을 끌고 있다.
청주 근교에 위치한 그랜드 CC의 주주들로서 지역의 상류층을 형성하고 있는 이들은 지난 10일부터 약 열흘 안팎의 일정으로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팜 디저트(Palm Desert) CC와 팜 스프링(Palm Spring) CC를 방문하기 위해 15명 가량이 한꺼번에 출국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의 미 캘리포니아 현지 컨트리 클럽 방문은 지난해부터 미국에서 이들 CC를 운영하고 있는 조성상 전 그랜드 CC(옛 청주 CC) 대표이사의 초청형식으로 이뤄졌다는 후문이다.
이들의 귀국일자는 오는 22일 안팎이 될 것이라는 것이 그랜드 CC 관계자의 설명으로 조성상 대표는 임광토건 임광수 회장의 사위이자 현 그랜드 CC 대표이사인 임재풍씨와는 처남-매부 관계에 있다.
한편 이번에 조씨가 미국에서 운영하는 골프장을 방문하기 위해 출국한 그랜드 CC의 주주들중에는 건설업을 하는 ㅈ씨를 비롯해, ㄱ씨, ㅂ씨 등이 포함돼 있는데 일부는 부부동반 여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그랜드 CC의 주주중 한명인 어느 경제계 인사는 “미국여행길에 나선 사람들은 여러명의 주주중에서도 평소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 온 소수의 사람들만으로 한정됐다”며 “당초 ㅇ씨 등도 합류하기로 돼 있었으나 최근 지역현안으로 떠오른 청주상의 문제 때문에 막판에 빠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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