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종환 시인이 노무현 대통령 취임식 전날 있을 전야제에서 축시를 낭독할 것으로 알려졌다. 도 시인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와 행정자치부로부터 이야기를 듣고 고민하던 중 신경림 시인이 특별히 말씀하셔서 거절을 못했다”며 “행사 전까지 며칠 시간이 있기는 하지만, 아직 시가 떠오르지 않아 쓰지 못했다”고 말했다. 주변에서는 개혁성향의 도 시인과 노 대통령 당선자가 잘 맞을 것이라며 이를 잘아는 인사가 추천했을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한편 도 시인은 84년 ‘분단시대’를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한 이래 시집 ‘고두미마을에서’ ‘접시꽃당신’ ‘내가 사랑하는 당신은’ ‘지금 비록 너희 곁을 떠나지만’ ‘당신은 누구십니까’ ‘사람의 마을에 꽃이 진다’ ‘부드러운 직선’ ‘슬픔의 뿌리’ 등의 시집과 산문집 ‘지금은 묻어둔 그리움’ ‘모과’ ‘마지막 한 번을 더 용서하는 마음’ 등을 펴낸 바 있다. 90년 신동엽창작기금, 97년 민족예술상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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