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도 다한 광산, 대중골프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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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도 다한 광산, 대중골프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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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3.02.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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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시멘트 단양공장, 폐광에 9홀 골프장 조성

단양의 한 시멘트 제조 업체가 전국 최초로 폐광 부지에 골프장을 조성키로 해 광산 부지 재활용과 지역 밀착형 경영에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시멘트(주) 단양공장은 광산 개발이 마무리돼 용도 폐기된 단양군 매포읍 고양리 산6번지 일원 부지에 9홀 규모의 대중(퍼블릭) 골프장(현대골프장)을 건립키로 하고, 오는 3월부터 본격적인 조성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현대시멘트는 이에 앞서 총 면적 13만 6125평의 폐광 부지를 골프장 용도에 맞게 준도시지역(시설용지지구)으로 변경하고 140억원의 사업비를 전액 자기자본으로 조달키로 하는 등 세부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현대시멘트측은 이 골프장이 2004년 3월 개장하면 하루 평균 150여명의 이용객이 그린을 찾아 2500여만원 이상의 비용을 지출할 것으로 전망되며, 100여 명의 고용 창출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업체 관계자는 “한국레저산업연구소의 분석에 따르면 9홀 퍼블릭 공사로 인해 각 산업 분야에서 유발되는 직·간접적인 생산 파급 효과로 141억원이 예상되며, 부가가치 효과 77억원, 소득효과 34억원, 순간접세 5억원 등 직접경제효과만 257억원이 기대된다”며 “연간 상용 6000명, 일용 5000명 등 신규 고용 창출과 지역 관광 산업 활성화 등 간접적인 경제 효과도 매우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이 골프장은 9홀의 대중 코스이면서도 이른바‘Two tee, two green’을 적용해 코스의 단조로움을 해소함으로써 이용객들에게 18홀과 같은 효과를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돼 중앙고속도로 개통에 따른 접근성, 인근 관광 상품과의 연계성 등을 적절히 활용한다면 지역 경제 활성화에 한 몫을 할 것이라는 평이다.
단양군의 한 관계자는 “단양은 빼어난 자연 경관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이와 연계된 위락 시설이 갖추어지지 않아 경제적 부가가치 확보에 어려움이 있었던 게 사실”이라며 “순수 민간 자본에 의한 골프장 개발이라는 점에서도 타 자치단체에 모범이 될 만하다”고 평가했다.
이 골프장은 특히 예정 부지가 광산으로 쓰인 후 특별한 용도없이 방치돼 온 곳이어서 산림 훼손, 원형 변경 등과 관련한 민원 발생의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오히려 골프장은 인접 부지의 산림을 보존하고 시멘트 원석 채굴과 관련한 주민 피해를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환경 방파제’ 역할을 함으로써 최소한 광산지역에서만큼은 역기능보다 순기능이 훨씬 클 것이라는 게 관련자들의 한결같은 분석이다.
실제로 현대시멘트가 광산 부지를 골프장으로 재활용키로 결정한 이후 최근까지 이와 관련한 민원 접수 등은 단 한 건도 확인되지 않고 있다. 오히려 주민들은 “흉물스러운 폐광에 골프장이 들어섬으로써 고용 창출 효과 등 지역 경제 활성화가 예상된다”며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현대골프장이 지역 관광 수요 확충과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광산 지역 주민들의 환영 속에 성공리에 운영될 경우 이 같은 ‘이모작’식 개발 방식은 광산업계 전반에 새로운 기법으로 널리 활용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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