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주사 문화적 가치는 최고 활용가치는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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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주사 문화적 가치는 최고 활용가치는 최저
  • 충청리뷰
  • 승인 2003.02.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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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적, 문화재적, 자연 보전적, 관광 휴양적으로 활용 아쉬워

보은군 하면 떠오르는 것이 속리산. 속리산 하면 천년고찰 법주사를 말한다. 조계종 제5교구본사인 속리산 법주사의 가치를 돈으로 환산하면 얼마나 될까? 한마디로 말하기 어렵지만 최근 충북개발연구원이 ‘속리산 법주사를 중심으로 문화관광자원의 경제적 가치추정’ 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법주사의 고유가치를 7136억~7140억원으로 추정했다.
다만 이번 연구는 설문에 기반을 둔 분석이므로 설문내용에 따라 지불의사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점과 조건이 비슷한 국립공원을 끼고 있는 다른 사찰을 비교 대상으로 해서 동시에 설문을 실시한 것이 아니라 상대적인 가치규모를 추출해 내기 어렵다는 것을 한계로 남기고 있지만 흥미있는 조사였다는 평이다.
이같은 법주사의 경제적 가치를 문화관광 자원으로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 어떠한 문제점을 갖고 있는지에 대해 진단해 본다.

법주사는 활용도 높은 문화자산
충북개발연구원은 이번 조사를 위해 2002년 9월부터 10월까지 도내 시·군을 대상으로 속리산과 법주사의 향후 보존 및 관리정책 수립을 위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연구는 총 500부의 설문지를 각 지역별 인구로 배부해 이중 응답이 불성실한 경우 등을 제외한 총 334명의 설문 조사 결과가 반영됐으며 충북의 중심 관광권을 크게 북부의 단양·제천권과 속리산권으로 나눠 볼 때 최근 10년간 충북내 관광의 추이가 속리산 중심권에서 북부의 단양·제천권으로 무게 중심이 이동해 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속리산 관광권의 핵심요소인 법주사의 경제적인 가치를 추정해 봄으로써 문화관광을 통한 속리산 지역 활성화의 기초자료로 활용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번 연구를 맡았던 정연정 연구원은 “보은군은 7000억원 규모의 경제적 자산가치를 갖는 정원을 품안에 갖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므로 그 정원을 잘 가꾸고 홍보해 정원을 찾는 사람을 확대함으로써 유동인구의 규모를 크게 하는 정책을 펴야 한다” 고 조언했다.

법주사 현재 사용가치 1500억원
이번 조사는 40대 이상의 결혼한 남자로 학력 수준이 초급 대학 졸업이상인 사람을 잠재 수요층으로 보고 법주사의 총 가치에 연결한 결과 법주사 자연·문화자원의 총 가치는 약 8723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개인이 법주사를 1회 방문하는 경우에 발생하는 1인/1회 개인당 총 사용 가치는 8913원과 8946원으로 이를 지난 10년간 법주사를 방문한 평균 방문객 수를 곱해서 구한 법주사의 연간 사용가치는 25억7000만원∼25억3000만원이고 사회적 할인율로 실질 이자율 7.5%로 적용한 결과 법주사의 총 사용가치는 1587억∼1593억원에 해당된다.
따라서 법주사의 총가치인 8723억원에서 실제 사용가치인 1587억원∼1593억원을 빼면 직접 이용하지 않더라도 법주사 자체가 갖는 고유가치 즉 비사용 가치는 7136억원∼7140억원으로 추정했다.

문화재적 가치 높고 활용도 부족
과거 법주사 자체에서 발간한 법주사 발전을 위한 몇가지 연구 조사보고서가 발표된 바 있다. 이 보고서 내용중 안원태 한국경제사회연구원장은 ‘사찰중심의 문화휴양권 조성방안’ 이라는 논문을 통해 “법주사는 큰절이라는 점에서 문화재적 가치는 높지만 신도와 탐방객을 중시한 포교 및 문화적 활용도는 낮다” 는 평을 내린 바 있다.
특히 법주사권은 지방자치단체, 관리관, 법주사, 법주사토지에 사는 사람, 제 땅에 사는 사람등 여러갈래 사람들이 저마다의 핑계와 생각이 있을뿐 이를 하나로 추스러 묶어내 멋스럽게 꾸며내지 못하고 있으며 그런 노력 또한 부족하다는 것이다.
또 자연공원법과 전통 사찰보존법등 법과 제도의 한계성을 극복하지 못해 법주사의 실제적 가치를 활용하지 못하고 절에 가면 절만하고 오는식으로 전락하고 있어 한마디로 문화적 가치를 누리지 못하고 있음을 지적한 바 있다.

법주사, 국민의 문화 휴양지로 최적이지만 프로그램이 없다

법주사는 시대적 여건이나 자체적인 환경여건을 보더라도 미래지향적인 국민 휴양지로 최적의 문화적 가치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의 진단이다.
하지만 종교적 가치와 문화적 가치를 활용한 마스터플랜이 없다는 점이다. 법주사의 활용을 위해서는 종교 신앙적, 문화재적, 자연 보전적, 관광 휴양적 여러 측면에서 발전적인 연구가 진행되고 이 연구를 기초로한 추진방향이 설정돼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국보와 보물의 전시성 관람 관광의 형태에서 문화재를 활용한 체험관광의 시대적 변화에 대한 대처능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최근 보은군은 「속리산 종합관광 개발계획」용역 보고서에서 불교 관련 대사찰인 법주사를 활용한 역사자원의 전승과 보존 과제를 도출하고 보은관광의 비젼을 제시한 바 있다.
해마다 감소하는 탐방객과 청소년들의 역사문화 교육의 현장으로 명맥만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 속리산의 현실이라면 이제 법주사의 큰절에서 역사와 문화를 배워가는 교육적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할 것이다.
최근 청소년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산사체험 프로그램의 확대 및 국민교육의 휴양지를 위한 자치단체 및 법주사의 노력이 뒷받침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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