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8천여명 예상, 청주실내체육관-도청 거리행진

한미FTA(자유무역협정)저지 충북도민운동본부가 22일 오후 2시 청주체육관 광장에서 '한미FTA저지 충북도민 총궐기대회'를 개최하는 가운데 올들어 도내 최대 규모 집회로 치러질 것으로 예상돼 관계기관에 비상이 걸렸다.

충북경찰청은 이번 총궐기대회에 8,00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보고 불법 폭력시위에 대해선 강력히 대처할 방침이다.

충북도는 이날 집회 참가자들이 청주체육관에서 도청까지 거리행진을 벌이는 점을 감안해 전 직원들을 대상으로 차량 출근을 자제토록 요청했다.

도는 전 직원들을 상대로 도청 주차장 이용을 금지하는 한편, 민원인들의 출입도 통제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FTA저지 시위가 과격 시위로 흐를 경우 차량이 파손될 수도 있다"며 "차량 출근을 자제하라는 지침을 시달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충북학교급식운동본부와 청주시 학교급식조례제정을 위한 공동본부는 총궐기 대회를 앞두고 21일 도청 정문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광우병 위험에 노출된 미국산 쇠고기가 학교 급식용으로 유통되고 있는데도 충북도가 한미FTA(자유무역협정)에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비난했다.

두 단체는 "이처럼 미국산 광우병 위험 쇠고기의 수입으로 도민의 건강과 생명이 위기에 처해 있는 상황인데도 도의 대책은 전무한 상태로 드러났다"며 "도가 광우병 위험 쇠고기 문제에 소극적으로 나서는 것은 정우택 지사의 한미FTA에 대한 개인적 신념, 지방자치, 민주주의에 대한 몰이해 때문"이라고 비난했다.

특히 두 단체는 "정 지사가 한미 FTA 지지와 쇠고기 수입에 대해 소극적으로 일관한다면 항의 농성, 주민 소환 등을 포함해 강력하게 투쟁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앞서 전국농민회 총연맹 소속 도내 시.군 농민회도 음성군청을 시작으로 괴산.청원군청 주차장에서 벼 야적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음성.괴산.청원군 농민회는 "미국산 쌀 수입에 맞서 농촌 자치단체가 FTA를 저지해야 한다"며 "총궐기대회에 참석해 도 차원의 대책도 촉구하겠다"고 선언했다.


  

 

 
 

저작권자 © 충북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