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교대 교수협의회가 21일 초등교원정원 감축에 반발해 3주째 수업거부를 하고 있는 교대 동맹유업과 관련 "이번 사태의 모든 책임은 교육인적자원부와 정부당국에 있는 만큼 사태해결을 위한 구체적이고 성실한 대책을 제시하라"고 촉구했다.

청주교대 교수협의회는 이날 '전국교육대학교 학생들의 수업 거부와 관련한 청주교육대학교 교수 협의회의 입장'이라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교육대학 학생들의 수업 거부 사태의 책임은 전적으로 그간 일관성 없고 무책임한 교육 행정을 펼쳐 온 교육부와 정부 당국에 있음을 지적한다"며 "교육부와 정부 당국은 교대생들이 장기적이며 체계적인 계획 하에 우수한 초등 교원을 양성할 수 있는 최적의 교원 양성 및 임용 체제의 구축, 그리고 정부의 적극적인 투자에 바탕을 둔 교육 여건의 개선을 통해 우리나라 초등 교육의 발전을 이루어 나갈 것을 바라고 있다는 점을 직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교수협의회는 "이번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선 교육부와 정부 당국이 잃어버린 신뢰를 회복하는 데서부터 출발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지금까지 반복해 혼선을 빚고 있는 교육 정책과 이번 사태에 대한 교육부의 미온적인 태도를 우선 반성하고 사과해야 하며, 이제부터라도 진지한 자세로 대화에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수협의회는 또 학생들에게도 "교수들도 현재 학생 여러분이 비록 강의실 밖에 있지만 수업을 통해 배우기 어려운 중요한 교육적 성장의 한가운데 있다고 생각한다"며 동맹휴업에 대한 간접적인 지지입장을 표명했다.

이어 "부디 오늘의 어려운 시간이 진지하고 치열하게 스스로를 성찰하는 데 활용돼 장차 교육자로서 한층 더 성숙해지는 소중한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나 "다른 사람의 관점에서 자신의 생각과 입장을 돌아볼 줄 아는 균형 잡힌 태도를 지녀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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