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사무실 폐쇄로 50여 일째 천막농성을 벌여왔던 전국공무원노조 충북 진천군지부가 컨테이너를 기습적으로 설치함으로써 집행부의 대응이 주목된다.

진천군지부는 20일 오전 10시께 진천군청 주차장에 있던 천막을 걷어내고 컨테이너 박스 1동을 설치한 뒤 컴퓨터와 책상 등 사무실 집기류를 옮겨 놓았다.

지난 9월 22일 진천군의 행정대집행으로 노조사무실에서 퇴거했던 이들은 이날까지 57일째 이 곳에서 천막을 쳐놓고 농성을 벌여왔다.

노조 관계자는 “행정대집행의 부당함을 알리는 차원에서 컨테이너 설치를 단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집행부는 노조의 컨테이너 설치가 이뤄진 직후 긴급 간부회의를 소집해 대응책을 협의하고 있다.

일부 간부공무원들은 전공노 옥천군지부가 설치한 컨테이너를 당일 철거했던 옥천군의 선례를 거론하며 즉시철거를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간부는 “컨테이너도 건축법상 구조물에 해당하기 때문에 즉시 철거해야 마땅하다”며 “설치장소 이전을 요구한 뒤 노조가 수용하지 않을 경우 강제집행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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