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단체의 집회와 민원 등으로 올 한해 몸살을 앓던 충북도교육청이 모처럼 평온(?)을 찾았다.

50여일간 도교육청 앞에서 천막농성을 벌였던 전교조 충북지부는 지난 3일 농성을 풀고 오는 10일부터 도교육청과 단체협상에 들어가기로 합의했다.

본교섭을 한달에 한번 하고 대표교섭위원의 본교섭 참석 여부에 대해서는 부득이한 경우 부교육감이 참석하는 것을 조건으로 교육감의 본교섭 참석 문제에 대해 합의점을 찾았다.

학교급식조례제정운동본부도 교육감과의 면담이 성사되자 곧바로 농성을 접고 도교육청 앞을 떠났다.

두 단체가 농성을 해제함에 따라 도교육청 정문 일대에 걸려있던 각종 구호가 담긴 수십여개의 플래카드도 철거됐고 모처럼 청사주변이 말끔해 졌다.

지난 6일에는 청주교대생 1000여명이 초등교원 임용정원 축소에 반대해 교내집회를 갖고 도교육청 앞에서 시위를 벌였지만 별다른 불상사없이 마무리됐다.

이처럼 각종 단체의 집회와 시위가 소강상태에 접어들자 도교육청도 내심 안도하는 모습이다.

전교조와의 단체협상이 이제 시작단계에 불과하고 아직 도의회의 행정사무감사와 내년도 예산심의 등 굵직한 사안들이 많지만 이런 문제는 내부적으로 해결해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장담할 순 없지만 아직 연말까지 예정된 시위나 집회 등이 없는 것도 도교육청의 한시름을 덜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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