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1300만대 시대에 접어들면서 자동차 튜닝에 대한 관심도 증폭되고 있다. 특히 자신의 개성을 중요시하는 신세대들이 오너 드라이버로 등장하면서 튜닝은 자동차 생활의 한 문화로 자리잡아 가고 있는 것.
튜닝업계에 따르면, 정확한 통계 수치는 없지만 국내 튜닝 전문업체는 대략 1천여개 쯤 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시장 규모는 연간 약 7천∼8천억원대에 육박하는 것으로 관계자들은 짐작하고 있다. 튜닝 문화가 발달한 일본(연간 10조원대)에 비하면 낮은 수준이지만 튜닝붐이 일어난 지 최근 3년 내외인 점을 감안하면 고속 성장이라고 할 수 있다.
이로 인해 국내에 진출한 해외 업체들도 늘고 있다. 지난해 진출한 아펙스를 비롯, 영진HKS, 벨사이드, 토메이, 블리츠, 레드라인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튜닝 전문업체들이 국내 시장 확대를 꾀하며 경쟁하고 있다.

튜닝의 대중화

튜닝 시장을 대중화시키는데는 지난 2000년부터 시작된 ‘드래그레이스’가 큰 힘이 됐다.
전국 200여개 튜닝업체들이 심혈을 기울려 제작한 튜닝카로 승부를 겨루는 이 단거리 직선 경기는 스피드를 중요시하는 젊은층으로부터 주목받으며 인기 레저스포츠로 자리잡았다. 경기 당 평균 200대 이상 참가하고 있다. 내년에도 용인 스피드웨이와 태백 준용서킷 등에서 연간 20회 가량 치러질 예정이다.
또 지난해 4월 부산 BEXCO에서 국내 최초로 열린 튜닝 전시회 ‘코리아 오토살롱’도 한 몫을 했다. 건전한 튜닝의 모습을 일반인들에게 직접 선보이며 호응을 얻은 것. 여기에 힘입어 올해 같은 장소에서 2월27일∼3월2일 ‘부산 오토살롱’ 개최가 예정돼 있어 튜닝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이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일본의 경우 튜닝에 대한 인식이 성숙되지 않았던 80년대에 튜닝 전시회인 ‘도쿄 오토살롱’이 개최되면서 본격적인 튜닝 시대가 열린 예가 있다.

튜닝을 하는 이유

김인식(29·레스토랑 경영)씨는 최근 뉴 EF쏘나타 2.0을 약 1700만원을 들여 구입했다. 그러나 공장에서 붕어빵 찍어내 듯 생산된 차를 그냥 타고 다니기엔 어딘가 아쉬움 점이 남았다. 세계에서 단 하나 존재하는 나만의 차로 꾸밀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 튜닝 전문업체를 찾은 것. 또 양산차의 경우 차 값을 대중적으로 맞추기 위해 최고급 부품을 사용하지 않으므로 최상의 성능을 갖췄다고 보기 힘든 점 등을 이유로 튜닝을 결심했다.
김씨는 우선 차의 주행능력과 안정성을 높이고 싶다는 의견을 업소에 전달하고 외관은 스포츠카 분위기를 띠게 해 달라고 주문했다.
업체는 김씨 차에 코너링 때 주행안정성을 보강하기 위해 다운 스프링(40만원)을 적용, 차고를 낮췄다. 또 타이어 접지력 강화를 위해 광폭타이어(100만원)로 교체하고 고급 휠(100만원)로 바꿔 끼웠다. 브레이킹 성능 향상을 위해서 브레이크 패드와 디스크 등을 고급 제품(70만원)으로 교체했다. 여기다 출력 향상을 위해 흡기(15만원) 및 배기 시스템(40만원)을 교환하고 스포티한 차 외관을 위해 에어댐(80만원), 리어 스포일러(15만원), 카시트(100만원)를 새로 부착했다. 비용은 총 560여만원이 들었다.
김씨는 “차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하루 5시간 정도로 자동차는 내게 매우 중요한 공간이다”며, “집을 내 맘에 들도록 꾸미듯이 자동차도 내게 편안하고 어울리게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 “같은 모델의 양산차라도 내 차는 남들과 다른 성능과 모양을 갖추고 싶은 욕망이 강하게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튜닝 때 유의할 점

자동차의 성능에 영향을 미치는 튜닝은 반드시 튜닝 전문업소를 찾는 것이 좋다. 자동차 성능을 향상시키는 기술은 튜닝에 대한 정확한 이론과 경험 없이는 위험하기 때문이다. 특히 엔진계통을 향상시키고자 할 땐 반드시 전문가를 찾아야 한다. 자칫 잘못 튜닝을 했다간 차를 망가뜨릴 수 있다.
그러나 자동차 튜닝 관련 자격증 제도가 국내엔 없어 소비자들은 어떤 업체가 올바른 튜닝 기술을 지녔는지 알 길이 없다. 따라서 드래그레이스나 튜닝 전시회 등에 참가해 실력을 검증 받은 업체를 찾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드래그레이스의 경우 업체들이 경기를 통해 계속해서 기술을 축적하고 진보시키기 때문에 튜닝 노하우가 쌓이기 마련이다. 전시회 참가 업체 역시 대부분 해외 유명 튜닝업계와 제휴 관계에 있거나 기술을 이전 받은 업체들이 대부분이어서 신뢰도가 높다.
튜닝업체 한 관계자는 “외관을 바꾸거나 액서세리를 장착하는 것은 일반 정비업체나 용품점에서 가능하지만 성능과 기능을 보강하는 작업은 반드시 검증된 업체를 찾아야 피해를 방지할 수 있다”며, “자동차 튜닝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선 무분별한 튜닝업체 난립도 개선돼야 할 부분이다”라고 강조했다. ◑

재테크 전략 : 자동차세 선납하라
인터넷·직접방문·전화 등 통해 신청 10% 할인 혜택

자가용 자동차의 자동차세 연세액을 1월중에 미리 납부하면 세금의 10%를 할인 받게되어 현재 시중금리가 한자리 숫자시대에 재테크 절세의 한 방편이 될 것으로 보인다.
관계자에 따르면 “자동차세는 자동차 사용기간에 대한 후불제 성격의 세금으로서 1월부터 6월까지 사용분인 1기분은 6월에, 7월부터 12월까지 사용분인 2기분은 12월에 납부하고 있으나 연간 납부할 세액을 1월에 납부하면 납부할 세액의 10%를 공제해주고 6월에 제2기분 자동차세액을 선납하면 2기분세액의 10%를 공제해 주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자가용 자동차의 경우 2001년 7월1일부터 헌차·새차 차등과세 제도가 도입됨에 따라 차량등록일을 기준으로 해서 3년이 경과된 차량은 매년 5%씩 최고 50%까지(12년이상 차량) 경감되고, 경감된 세액을 일시에 선납하면 다시 10% 할인혜택을 받게되어 전년보다 세금의 부담이 크게 줄어든다.
실례로 1500CC 차량의 연간세액은 2년경과 차량이 27만2천원인데 반해 10년이 경과된 차량은 40%가 경감된 16만3천원, 이를 선납시에는 다시 10%를 할인받게 되어 14만7천원이 된다.
따라서 도와 시·군에서는 자동차세 징수율 제고와 세수의 안정적 조기 확보를 도모코자 경기넷, 시, 군별 홈페이지 등을 통하여 자동차세 연세액 선납제도를 적극 펼쳐 나가기로 했다.
선납방법은 인터넷, 직접방문, 전화 등을 통하여 선납고지서 교부를 신청하면 받을 수 있다.
유재국 기자 rjk1313@net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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