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충북기독청년동지회(회장 김형근)는 청주YWCA 강당에서 ‘늦봄 문익환 목사 제9주기 추모식’을 거행했다. 시낭송, 헌화, 비디오상영, 추모사, 추모의 노래 등으로 진행된 이 날 행사에는 충북기독청년동지회 회원들과 충북연대 통일두레 모임, 김정기 서원대 총장, 노영민 민주당 흥덕지구당 위원장, 강혜숙 청주대 교수 등이 참석했다.

지난 94년 1월 18일 세상을 떠난 故 문익환 목사는 모두 합쳐서 10여년의 옥중생활을 하며 통일·반독재운동을 펼쳐왔다. 3·1 민주구국선언 사건을 시작으로 유신헌법의 비민주성 비판 사건, 5·3 인천항쟁, 김일성 주석을 만나기 위한 방북 등으로 여러 차례 투옥됐던 그는 93년 ‘통일맞이 칠천만 겨레모임’ 운동을 제창하고 새로운 통일운동체 결성을 위해 전력하던 중 심장마비로 별세했다.

노영우 청주남교회 목사는 “어떤 전쟁도 원치 않는 문목사께서 계셨다면 반전·반핵·평화문제를 적극적으로 추진하셨을 것이다. 효순이 미선이 사건도 벌써 대학생들을 끌어내 결론을 냈을 것이다. 이 나라가 이 만큼 된 것도 이런 분들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부터 추모식을 열어온 충북기독청년동지회는 EYC(기독청년협의회) 출신들로 이들 중에는 현재 시민사회운동단체 실무자들로 일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들은 故 문익환 목사 10주기를 맞이하는 내년에는 여러 단체와 연대해 규모있는 추모식을 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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