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 항의방문-이천시 역세권 개발계획 대조

중부내륙철도 역사 설치 지역을 놓고 충북 음성군과 경기도 이천시간 유치경쟁이 치열해지는 등 지역 간 뜨거운 감자로 부상하고 있다. 이천시는 인구, 도시계획면적, 개발가능성을 등 강조하며 유치를 요구하고 있는 반면, 음성군은 대표단을 구성하여 항의방문 등으로 유치하려고 하고 있어 대조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오는 2015년 완공을 목표로 하는 중부내륙철도는 모두 2조5천억원이 투입돼 경기도 여주~충북 충주~경북 문경을 잇는 간선철도망이다. 현재는 중부내륙철도 건설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을 위해 이 구간에 대한 용역작업이 진행 중이다.

중부내륙철도는 오는 2010년 개통되는 경기 성남~여주간 복선 전철과 연계돼 수도권 남부와 충북 북부권 등 중부권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때문에 노선통과 지역 지자체에서는 중부내륙철도 역사유치가 지역발전을 위한 큰 관건으로 대두면서 충북 음성군과 경기도 이천시가 유치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음성군은 중부내륙철도 감곡역사 유치를 위해 지난 2004년 6월 범군민 서명운동을 전개해 모두 4,934명의 지역민 서명을 받아 건설교통부와 국회, 국무총리를 방문하고 건의하였다. 또 지난 2005년 9월에도 지역주민 7,353명의 제2차 군민 서명운동을 받아 건설교통부에 제출하는 등 감곡역사 유치를 위해 노력했다.

이에 관계기관은 중부내륙철도 건설을 위한 기본설계 및 사전 환경성 검토 용역에 감곡역사를 포함시켰다.

그러나 중부내륙철도 노선 가운데 이천시 통과구간에는 역사가 설치되지 않고 인근 충북 음성군 감곡면 왕장리에 역사가 설치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천시와 장호원읍 주민들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천시 관계자는 “장호원 지역은 인구(장호원 1만6천500명, 감곡 1만500명)와 도시계획면적(도시 지역면적 장호원 10.24㎢, 감곡 4.84㎢), 주요 도로(국도 3호선, 37호선, 38호선)와의 연계성, 개발 가능성 등을 감안할 때 감곡지역보다 역사 설치가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또 “장호원 소도읍 종합육성계획을 통해 지방산업단지 조성, 2천 가구 집단주거지역 개발 등을 추진, 역세권에 종합버스터미널과 환승주차장을 설치하고 신설중인 성남-장호원 도로 풍토IC와 장호원역을 잇는 도로를 개설하기로 하는 등 역세권 개발 계획도 앞세워 추진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역사 설치는 주민 서명운동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타당성과 발전성 등에 의해 설치되어야 한다며 장호원읍 노탑리 청미천 하상에 역사를 설치해줄 것을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음성군은 지난 20일 음성군청 상황실에서 관계기관 및 사회단체장들이 한자리에 모여 대책회의를 갖고 건교부에 감곡역사를 기존 계획대로 추진할 것을 요구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김종률 국회의원과 도․군의원 등 10여명이 대표단을 구성해 건교부를 방문 역사변경 검토에 대한 부당성을 제기하고 원안 그대로 감곡에 설치해 줄 것을 요구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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