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언론인 연이은 폭행사건
최근 지역 언론인들의 술자리 폭행사건이 잇따라 발생, 네티즌들의 항의성 글이 언론사 홈페이지에 오르고 있다. 지난 7일 D일보 K기자가 모백화점 홍보실 직원과 술자리에서 말다툼이 생기자 병으로 머리를 가격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대언론 업무를 맡고있는 홍보실 직원이 폭행을 당하자 갖가지 설왕설래가 많았는데. 평소 친구관계인 두 사람은 사건직후 원만하게 합의해 서로 입단속을 하며 확산을 막았다.
K기자 사건이 잊혀질 즈음, 지난 20일 가경동 모주점에서 만난 H일보 대표와 J신문 논설위원간에 시비가 벌어져 역시 병으로 이마를 맞은 J논설위원이 병원에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는 것. J논설위원은 학교동문들과 어울려 술을 마시다 뒤늦게 합석한 H대표와 언쟁을 벌이는 과정에서 병으로 가격당했다는 것. 한편 경찰은 사건이 단순폭행이 아닌 흉기를 사용한 점 등을 들어 입건조사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이에대해 일부에서는 “연초부터 지역언론인들이 불미스런 폭행사건에 연루되는 것이 안타깝다. 공인의 신분으로 보아 비판받아 마땅하지만 서로간에 화해가 된 마당에 굳이 수사기관에서 처벌을 염두에 두고 조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아직도 금품을 요구하나요?”
국내 최대 화학제품 제조회사인 LG화학이 설을 앞두고 그동안 추진해 온 윤리경영의 기치를 다시한번 대외에 천명하고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LG화학은 청주사업장을 비롯한 전국 각 사업체를 통해 협력회사에 ‘윤리규범 준수에 대한 협조요청’ 서신을 띄웠다. 이 서한은 “LG는 경영철학인 정도경영을 정착시키기 위해 깨끗한 기업문화 조성에 역점을 둬 왔지만 아직도 일부 금품수수의 관행이 남아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정도경영은 당사의 노력도 필요하지만 협력회사 여러분의 도움 없이는 정착되기 어려운 만큼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기 부탁드린다”고 호소하고 있다. 노기호 LG화학 대표이사 명의로 발송된 협조요청 서한은 “만일 당사 직원이 정도경영의 취지와 달리 금품이나 향응 등을 요구하는 경우에는 당사 홈페이지의 신문고 및 전화 팩스 등을 이용해 신고해 달라”며 “특히 한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날을 맞아 부당한 금품제공 요구를 거절해 줄 것”을 신신당부했다.
LG화학 청주사업장측은 “우리 회사는 지금까지 정도경영, 윤리경영을 어느 기업에 앞서 실천해 왔다”며 “하지만 기업의 투명한 경영을 강조하고 있는 새정부의 출범에 즈음해, 나아가 깨끗하고 신뢰받는 기업이 영원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신념에 따라 다시 한 번 윤리경영을 다짐하고 협력사의 협조를 구하는 서한을 발송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왜 충북 교수들은 안 보여?
노무현 당선자의 인수위가 본격 가동되면서 각계의 전문 교수들이 속속 새정부의 브레인으로 부각되고 있지만 충북 도내 대학 교수들의 이름을 찾기란 쉽지가 않다. 지금까지 거론된 이들 전문집단들의 면면을 보면 중앙보다는 지방대학 출신 교수들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나름대로 기대감을 갖게 했는데 도내 대학 연고자는 거의 찾아 볼 수 없을 정도다. 항암치료제 연구로 권위를 인정받는 충북대 배석철교수만이 차기 정부의 전문가 리더로 주목받는게 고작이다.
이에 대해 지역의 한 인사는 “역대 선거 때마다 충북에서 이긴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됐다느니, 이번에도 충북에서 일을 냈다느니 말이 많았지만 막상 인수위에서 주목되는 충북관계자는 없다. 굳이 지역소외현상을 거론하지 않더라도 대학이 많아 교육의 도시라는 청주, 더 나아가 충북이 이 정도의 역할밖에 못한다면 앞날이 캄캄하다”고 걱정했다. 그는 또 행정수도 이전에 관해서도 “경쟁관계에 있는 대전이나 충남은 이미 보고서를 올리며 전방위 활동을 벌이고 있는데도 충북은 충청권 시도지사들이 탁자 앞에 앉아 서로 인사치레한 얘기를 무슨 전가의 보도마냥 여기고 있다. 행정기관, 대학들이 모두 이 지경이니 뭐 하나 제대로 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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