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대는 교육인적부가 조사한 대학별 취업률 2005년 전국 1위에 오른데 이어 2006년 전국 2위를 차지하는 등 97%를 상위하는 높은 취업률로 도내는 물론 전국단위에서도 확고한 입지를 굳혔다. 그 가운데서도 학교 설립과 함께 20여년 동안 인기학과 자리를 고수하고 있는 건축인테리어학부와 전국 최고수준의 실습 장비를 갖추고 2000년 개설한 공연영상제작학부가 주목을 받고 있다.

건축인테리어학부
전문대 최고의 풍부한 교수진, 건축사 양성의 요람

▲ 신용태 친환경디자인전공 교수가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1984년 건축설비과로 개설된 건축인테리어학부는 지난 22년 동안 300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명실상부 충청대를 대표하는 학부다. 오랜 역사만큼이나 산업현장에서 활동하는 걸출한 졸업생들도 비일비재하다. 권선린 학부장은 “지역 건축업계 곳곳에 졸업생들이 자리하고 있어 후배들의 취업과 졸업 후 성장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충청대 건축인테리어학부는 전문대학에서는 한명 나오기도 어렵다는 건축사, 기술사를 그동안 10여명이나 배출했다. 건축사는 기사자격을 획득하고 5년 이상의 실무경력이 있어야 응시가 가능하며, 기술사 또한 합격요건이 까다로워 4년제 대학 졸업생들도 쉽게 획득할 수 없는 자격증이다. 91학번 박오순 씨의 경우 전국에서도 손에 꼽을 정도로 소수뿐인 건축구조기술사 자격을 획득해 화제가 됐다. 4년제 대학에도 대부분 있는 건축학과가 전문대학에서 경쟁력을 갖고 성장하는 데는 풍부한 교수진 확보 등 학교의 적극적 지원이 있어 가능했다. 이런 노력은 지난 2002년에는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에서 실시한 전국 전문대학 건축 관련학과 평가에서 최우수학과로 선정되는 결실을 맺었다. 충청대 건축인테리어학부는 전임교수만 11명이 포진하고 있어 교수 규모에서도 이미 전문대 수준을 넘어섰다는 평가다. 또한 2002년 3년제로 전환하면서 실무능력을 강화해 기업체에서 원하는 인재양성 기반을 조성했다. 권 학부장은 “3년제로 전환하면서 4년제 대학과 비교해도 교양과목이 조금 부족할 뿐 전공과목 수업은 4년제 대학과 다를 바 없다. 4년제 대학이 4학년 2학기에 대부분 취업을 나가는 것을 고려하면 오히려 충청대 졸업생들이 더 많이 훈련됐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3년제 전환은 학생과 수요자 모두에게 큰 이점으로 작용됐다. 친환경디자인전공 최인창 교수는 “건축인테리어학부는 2학년 1학기에 친환경디자인, 건축, 실내건축 가운데 전공을 선택하게 된다. 2년 교육과정에선 1학년 2학기에 전공을 선택해 학생들이 자신의 적성에 맞는 학과를 결정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하지만 3년제로 확대되면서 1년 동안 자신의 진로에 대해 심사숙고할 기회가 생겼다. 또한 교육기간의 확대로 수요자들은 좀 더 숙련된 인재를 뽑을 수 있게 됐다”고 3년제의 장점을 설명했다. 특히 충청대의 경우 대학들의 일반적인 전공 선택방식과 달리 성적과 관계없이 전공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건축전공 이시우 교수는 “교수의 입장에서는 전공마다 비슷한 학생수가 분포하는 것이 좋겠지만 학생의 입장에서는 현재 우리 학부의 시스템이 바람직하다. 하나의 전공에 학생들이 지원이 몰리더라도 학생들이 원하는 공부를 마음껏 할 수 있도록 제도화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3년제로 전환되면서 졸업 후 4년제 대학에 편입할 경우 4학년으로 편입이 가능해졌다. 건축인테리어학부는 2006년 2월 졸업생 가운데 97%가 취업에 성공했다. 나머지 3%도 편입을 준비하는 학생들로 사실상 졸업생 전원이 자신이 원하는 진로를 선택한 것이다. 이러한 결과에는 첨단시설을 갖춘 21개의 실습실과 활발한 동아리 활동이 크게 작용했다. 11명의 전임교수가 11개의 동아리 지도교수로 활동하며 주말, 방학 등 수업이 없는 기간에도 공모전 준비와 전시회, 답사 등을 학생들과 함께하며 실력향상에 주력한 결과다.공연영상제작학부“21세기 문화산업 우리가 이끈다” ▲ 공연을 기획·연출하는 공연영상학부 학생들.
21세기 산업은 문화산업으로 대표된다. 고부가가치의 문화산업은 차세대 국가성장의 동력이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한다. 최근 몇 년 새 나타난 한류열풍이 이 같은 전망을 증명한다. 성공한 영화 한 편은 수만대의 자동차를 수출하는 것 보다 큰 이익을 남긴다. 문화산업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젊은이들의 문화산업 진출욕구도 점점 커지고 있다.

충청대 공연영상제작학부는 이러한 시대의 흐름에 맞춰 공연, 영상, 방송산업을 창의력있게 주도해 나갈 전문적인 인재를 양성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2000년 개설된 공연영상제작학부는 전국적으로 이름이 알려져 수도권, 영·호남 지역에 걸쳐 학생들이 몰리고 있다.

문화산업 관련학과들은 불과 10년 만에 1100여개로 증가했다. 이 곳에서 해마다 배출되는 인력만 1만명에 이르는 등 문화산업에 대한 관심은 날로 커지고 있다. 충청대 공연영상제작학부는 그 가운데에도 과감한 시설투자와 유명 교수진으로 예비대학생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충청대는 전국에 3세트 밖에 없는 것으로 알려진 3억원 상당의 Meyer 스피커를 비롯, 40억원 규모의 기자재를 갖추고 있어 당장이라도 공연, 영상물 제작을 할 수 있는 시설을 갖췄다. 또한 현장경험이 풍부한 교수진들은 경험을 바탕으로 학생들에게 현장에서 필요한 실무교육을 가르치고 있다. 2007년 신설계획인 방송연예과는 한국방송연기자협회 이사장인 송기윤 씨가 겸임교수로 활동할 계획이다.

현재 공연영상제작학부는 방송영상제작전공과 공연제작전공, 방송연예전공, 광고제작전공으로 나눠진다. 학생들은 도내 축제와 방송프로그램 등에 투입돼 전공에 따라 함께 작업하고, 또 각 전공분야에 맞는 현장 교육도 병행하며 실무능력을 키우고 있다.

청원생명가을축제, 청풍명월가요제, 전국TOP10가요쇼, 유채꽃축제, 직지축제, 세종대왕과 초정약수축제, 전국장애인체전 전야제, 태권도문화축제, CJB뮤직파워, JC전국대회, 괴산축제, 영동축제 등 공연영상제작학부가 제작에 참여한 축제만도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수많은 축제 참가를 통해 프로듀서, 카메라, 조명, 음향, 리포터, MC 등 현장의 기술적 노하우를 습득하게 된다. 이런 다양한 활동이 밑거름이 돼, 졸업생 배출 5년 만에 방송제작사PD를 배출하는 등 눈에 띄는 성과를 올리고 있다.

김성천 학부장은 “우리 학부의 경우 진로에 대해 확신을 가진 학생들이 들어오기 때문에 열정을 가지고 모든 작업에 참여하고 있다. 외부 축제 외에도 방송영상제작전공의 경우 SSAMTV라는 인터넷 방송국을 개설해 2001년부터 운영하고 있고, 학기마다 광고·뮤직비디오·시트콤 제작을 통해 현장감각을 익히고 있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작업으로 밤샘하기 일쑤지만 모두들 열심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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