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누적 원인, 비정규직 분규에 '업친데 덮친 격'

전국금속노조 하이닉스.매그나칩 사내하청지회(이하 하청지회) 사태가 좀처럼 해결의 기미를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매그나칩이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충북지역 노사관계가 또다시 위기에 처했다.

지난 2004년 10월 하이닉스 비메모리반도체 부문이 분사한 매그나칩은 올들어 매출 감소와 적자 폭 확대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매그나칩은 올들어 1분기 2억1330만달러, 2분기엔 1억9760만달러로 매출이 급감했으며 영업손익도 올 1분기 1100만달러, 2분기 1290만달러 손실을 기록했다.

결국 매그나칩은 올해말 나스닥 상장을 추진하는 계획을 보류한 뒤 새로운 돌파구로 인력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그나칩은 이미 인사.총무팀의 경우 30%정도의 인력을 감축했으며 조만간 추가로 구조조정을 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매그나칩의 구조조정이 본격화될 경우 회사측과 노조측의 대립이 격화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하청지회의 매그나칩 복직은 고사하고 또다른 노조의 강경 투쟁이 벌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인 것이다.

특히 매그나칩은 하청지회의 복직 요구에 대해 직접 대화는 물론 간접 대화도 거부해 노조와의 관계에 대해선 경직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이닉스는 하청지회의 복직 요구는 거부하고 있으나 충북도 중재위원회를 통한 간접 대화에 참여하고 위로금 지급 등을 대안으로 제시한 바 있다.

그러나 도는 하청지회와 매그나칩 노조와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선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매그나칩 노조는 한국노총 소속인 반면에 하청지회는 민주노총에 소속돼 있는데다 투쟁 목표 자체가 틀리다는 것이다.

도 관계자는 "매그나칩의 구조조정을 주시하면서 노사관계에 미칠 영향을 주목하고 있다"며 "노조측에서 구조조정에 반발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하청지회와는 사안이 다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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