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충북 충주시장 재선거 공천자로 김호복(58) 전 대전지방국세청장을 확정하면서 선거구도가 재편될 전망이다.

한나라당은 2일 최고위원회를 열어 전날 공천심사위원회가 충주시장 선거 공천자로 결정한 김 전 청장을 재보선 충주시장 공천자로 추인했다.

김 전 청장은 이르면 오는 4일 공천장을 받고 본격적으로 선거전에 뛰어든다.

한나라당 후보자가 확정되면서 공천 신청자들과 열린우리당 또는 무소속 출마를 저울질하던 입후보예정자들의 발걸음이 분주해졌다.

먼저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한 입후보예정자들의 행보가 관심사다.

공천을 신청했던 이승일(61) 전 도로교통안전관리공단 이사장, 허세옥(62) 전 자민련 사무부총장, 성기태(54) 전 충주대 총장, 심흥섭(44) 도의회 부의장 등 4명 중 지난 5.31 당내 경선에서도 탈락했던 이 전 이사장의 무소속 출마 등 돌출행보가 예상되기도 하지만 아직 아무런 움직임도 없는 상태다.

성 전 총장은 “공천에서 탈락하면 출마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이미 밝힌 바 있으며, 현직 도의원인 심 부의장도 공천결과에 반발할 가능성은 적다.

이에따라 공천결과에 반발해 무소속 출마 등을 선언할 입후보예정자는 일단 없을 것으로 한나라당은 전망하고 있다.

지난 5.31지방선거에서 열린우리당 후보로 나섰다가 고배를 마신 권영관(62) 전 충북도의회 의장의 출마가능성도 이번 한나라당 공천결과에 따라 다시 수면아래로 가라앉게 됐다.

권 전 의장은 열악한 당 지지도와 한나라당 공천결과를 감안, 무소속 출마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불출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실제로 권 전 의장은 이번 재선거와 관련해 아직 열린우리당 측과 아무런 협의도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으며, 권 전 의장은 김 전 청장의 공천에 적잖은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것이 지역정가의 분석이다.

열린우리당 이시종(충북 충주) 국회의원도 “여당 시장후보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태”라며 “여러 경로를 통해 후보자를 물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당이 후보자를 내지 못할 가능성이 한층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정재현(49) 전 민예총 충주지부장이 무소속으로 선거전에 뛰어들 것으로 보여 이번 충주시장 재선거는 2명 내지는 많아야 3명의 후보자가 경합을 벌이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한편 충주시장 재선거 후보자는 오는 10~11일 후보 등록에서 확정되며, 이날부터 24일까지 선거운동 기간을 갖고 25일 재선거가 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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