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군 진천중학교 출신의 한 독지가가 모교 후배들을 위해 익명의 장학금을 기탁했다.

27일 진천중학교와 진천여자중학교에 따르면 26일 오후 60대 중반으로 보이는 노인이 학교로 찾아와 각각 600만원과 300만원의 장학금을 기탁했다.

이 노인은 지난 2004년에도 두 학교에 각각 300만원과 200만원을 기탁했던 독지가다.

진천중학교 박시관 교장(59)은 “방과 후 교내를 순시하던 중 60대 초반으로 보이는 노인이 찾아와 교장실로 안내했더니 ‘불쌍한 아이들을 위해 써달라’면서 불쑥 돈뭉치를 내밀었다”며 “기탁서에 서명을 부탁했지만 알아보지 못할 사인만 남기고 끝내 신원을 밝히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자신의 존재를 밝히지 않기 위해 타고 온 차를 교문 밖에 세워두고 걸어 들어올 정도여서 본교 출신이란 점 외에 아는게 없다”며 “짧은 대화 도중에도 연신 기침을 하는 것으로 봐서 건강이 좋지않아 보여 걱정스럽다”고 덧붙였다.

진천중학교를 방문하기 전 진천여중에 들러 장학금 300만원을 기탁한 이 노인은 ‘경기’로 시작하는 차량을 타고 왔었다는 점과 진천중학교 출신이란 점 외에 알려진게 없다고 진천여중 관계자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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