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출신 양조인(釀造人)이 충남 부여에서 항암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알려진 아가리쿠스 버섯을 이용한 막걸리를 개발, 본격적인 시판에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부여군 초촌면 초촌양조장을 최근 인수한 박경호 전 청주양조장 전무는 지난 10일 현지 양조장에서 아가리쿠스 버섯을 넣어 발효시킨 ‘신령주’에 대한 시음회겸 발표회를 갖고 본격적인 시판에 나섰다고 알려왔다. 초촌양조장 박경호 대표(65)는 “부여는 일명 신령버섯으로 알려진 아가리쿠스 버섯의 재배집산지인데다 물이 좋은 고장으로 두가지 조건을 잘만 결합하면 건강증진에 도움이 되는 고기능성 탁주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했다”며 “신령주의 하루 생산량은 300상자(상자당 750ml들이 병 20개가 들어간다)로 조만간 청주 시장에도 선보일 생각”이라고 밝혔다. 신령주라는 이름은 아가리쿠스의 우리말 이름인 신령버섯에서 따왔다.
박대표는 “신령주에는 실제로 아가리쿠스버섯이 1.5% 함유돼 있다”며 “가격은 일반 막걸리에 비해 약간 높지만 거의 비슷한 수준에서 책정하도록 힘써 탁주 애음가의 부담을 최소화했다”고 말했다. 박대표는 시장의 반응을 보아가며 생산량을 조절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아가리쿠스 버섯= 브라질 산간지역에서 자생하는 버섯으로 특이한 토양과 기상조건에서만 자라 는 특성 때문에 야생에서는 거의 찾아 보기 힘든 매우 희귀한 버섯. 하지만 재배기술의 비약적 발전으로 인위적 생산이 가능해진 데다 탁월한 항암효과가 알려지면서 약용 및 식용으로 각광받고 있다. 일본 동경대학의학부와 국립암센터연구소 등의 분석에 따르면 항암효과가 상황버섯보다 3배 이상, 송이나 표고버섯보다는 5배이상 강력한 것으로 나와 있다. /임철의 기자

저작권자 © 충북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