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민주언론시민연합(대표 오한흥)는 21일 인터넷 <충북인뉴스> 자유게시판에 올랐던 CJB청주방송 프로듀서의 촌지수수 의혹 사건에 대한 논평을 발표했다. 다음은 충북민언련 논평의 전문이다.  

또 촌지라니 건강한 언론인 윤리 절실하다!

구태에 젖은 충북협회도 자성하라!

본회는 지난 9월20일 익명의 시민으로부터 CJB 청주방송 모 피디가 충북협회 이필우 신임 회장을 취재하는 과정에서 촌지를 받았다는 제보를 받았다. 이 제보는 CJB 청주방송의 인터넷 게시판은 물론 다른 언론사의 자유게시판에도 지난 9월15일자로 게재되어 있었다. 본회는 당사자에게 이필우 회장으로부터 촌지를 받은 사실을 확인했다.

우선 본회는 어떠한 경우라도 촌지 유혹에 휘둘리지 말아야 할 언론인이 거액의 촌지를 받았다는 사실에 언론인의 윤리 문제를 다시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그동안 충북지역에서 여러차례 촌지수수 사실이 밝혀졌었다. 그때마다 언론인들의 뼈를 깍는 자성을 당부하였다. 언론인의 윤리가 제대로 서야지 언론도 사회의 공익기능을 담당하는데 떳떳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지역주민들로부터 신뢰를 잃어가는 지역언론의 현실을 생각할 때 언론인의 윤리의식은 매우 중요한 문제이고, 윤리강령 등을 제정해 실천해나갈 것을 여러차례 강조하였다.

촌지를 받은 언론인도 문제이지만, 촌지를 준 충북협회 이필우 신임회장의 처신도 실망스럽기는 마찬가지이다. 최근 충북협회는 신임 회장 선출을 둘러싸고 심각한 내부 갈등을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지역언론을 통해 알려졌다. 사실상 지역주민들에게 충북협회의 위상은 대단한 것이 아니다. 출향인들에게 든든한 발판이 되어주고, 충북의 발전을 위해서 애쓰는 것이 충북협회의 역할이라면 그 역할에 충실했는지 평가하는 것조차 어렵다. 사조직을 두고 공익적 영역에 대한 평가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20여년이 넘게 장기집권해온 회장의 운영방식이나 그동안 충북발전에 크게 기여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언론을 통해 제기 되기도 했었다. 충북협회가 제 역할을 할 요량이라면 이런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발전을 꾀하는 노력을 보여주는 것이 옳을 !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충북협회 문제를 취재하려고 하는 PD에게 서슴없이 촌지를 제공해 또다시 지역사회를 어지럽게 만든 것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겠는가.

관행이라는 이름 아래 버젓이 주고받는 촌지, 촌지를 주고 받는 손길이 늘어날수록 지역언론에 대한 신뢰는 허물어져나갈 것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신뢰가 떨어지면 존재가치 역시 떨어진다. 지역주민에게도, 언론사에게도 손해 날 짓은 이제 멈춰져야 할 것이다.

CJB 청주방송은 이번 사태와 관련한 책임자를 문책하고 도민과 시청자들에게 공개사과할 것을 촉구한다. 아울러 촌지를 스스럼없이 제공한 충북협회 이필우 회장이 충북협회장으로서 올바른 처신이었는지 스스로 돌아보고 책임 있는 결단을 하기를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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