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공무원노동조합 충북본부는 100여명의 조합원이 참석한 가운데 20일 충북도청 정문에서 집회를 열고 노조 사무실 사수투쟁을 선언했다.

전공노 충북본부는 이날 집회에서 "오는 22일 노조 사무실 폐쇄를 위한 행정대집행에 맞서 끝까지 투쟁하겠다"며 "이용섭 행자부 장관에 대한 퇴진투쟁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전공노 충북본부는 도와 충주시, 보은군을 제외한 10개 시.군지부, 5000여 조합원으로 구성돼 있어 행자부 지침에 따라 강제 폐쇄에 들어갈 경우 지난 2004년 10월에 이어 또다시 자치단체와 전공노의 격돌이 예상된다.

청주시 등 도내 10개 시.군은 20일까지 노조 사무실 폐쇄를 요구하는 2차 계고장을 발송했으나 전공노 충북본부와 각 시.군지부는 자진 폐쇄를 거부했다.

이에 따라 도내 10개 시.군은 21일 행정대집행 영장을 발부한 뒤 22일 오후 3시 일제히 공권력을 동원해 노조 사무실을 폐쇄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사무실 강제 폐쇄를 저지할 수 있는 전공노 조합원은 해직자 30여명에 불과하다"며 "전국적으로 동시에 행정대집행이 진행되는 만큼 공권력 투입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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