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정 지사 항의방문, 한미FTA 반대 서명 돌입

민주노동당 충북도당은 20일 기자회견을 열고 한미 FTA 반대 국민투표 실시를 위한 충북도민 10만명 서명운동에 돌입하겠다고 선언했다.

민주노동당은 "국가의 존립 자체를 뒤흔들고 국민 절대 다수의 삶을 변화시키는 한미 FTA반대 협상은 중단돼야 한다"며 "협상 중단선언이라는 결단을 내릴 수 없다면 국회 비준이 아니라 헌법에 보장된 국민투표를 통해 국민의 직접적인 의사를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노동당은 이날 서울에서 '한미 FTA반대 국민투표 서명운동 발대식'을 갖고 전국적으로 500만명 서명운동을 전개한다.

배창호 충북도당 위원장은 "정부는 FTA 과정을 설명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한미 FTA와 같은 중요한 문제는 반드시 국민투표를 실시해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노동당은 지난 19일 전국금속노조 하이닉스.매그나칩 사내하청지회의 '도청 옥상농성' 강제 해산과 관련해 정우택 충북지사를 비난했다.

배 위원장은 "하청지회가 도청을 점거한 것은 잘못된 것"이라면서도 "노동자들이 살기 위해 도청 옥상을 점거한 것을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배 위원장은 이어 "정 지사가 직접 도청 옥상에 올라가서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뒤 함께 내려 왔어야 했다"며 "공권력을 투입해 강제로 해산한 것은 지사로서의 무능력과 행정력이 없다는 것을 입증한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노동당은 기자회견 직후 지사실을 방문해 하청지회 강제 해산에 대한 유감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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