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교사 채용 도교육청 위임불구 특채의혹

청주 서원학원이 지난 1일 산하 중고등학교 교원인사를 단행하면서 연수기록 허위기재 논란으로 직위해제된 교감을 다시 교감직으로 발령, 도덕성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신규 교사 임용방식을 둘러싼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서원학원은 이번 산하 중고등학교의 교원인사를 단행하면서 A학교에 신규 교사 B모 교사를 임용했다.

학원측은 "B 모교사가 이 학교에 약 5년 가까이 기간제 교사로 근무하면서 지도능력과 교사로서 훌륭한 품성을 갖추었다고 판단해 해당 학교장의 추천을 받아 신규 교사로 임용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서원학원은 최근 2년간 산하 중고등학교에 필요한 교원을 도교육청에 위임해 공개경쟁을 통해 선발해 왔던 점을 감안할때 이번 신규 교사는 특별채용에 가까운 방식을 취해 내부 구성원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전교조 서원학원 연합분회도 이와 관련해 "학원이 어려움을 겪을때에도 지속적으로 공개채용을 실시해 지역사학의 모범이 돼 왔는데 이번 실시한 일부 신임교사 임용은 친인척 의혹조차 제기되는 등 매우 걱정스런 모습을 보였다"며 "임용의 불투명성과 의혹은 대외적인 투명성의 실추와 공개 채용 교사들의 사기를 저하시켜 더 큰 어려움을 불러오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학원측은 "B 교사의 채용과정에서 학교 관계자의 조카라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알게 됐을 뿐 채용과정과는 전혀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이에 앞서 서원학원은 연수기록 말썽으로 지난 2003년 직위해제됐던 C모 교감을 다시 당시 재직하던 학교 교감으로 임명해 도덕성 논란을 일으켰다.

일부 교사들은 "면죄부를 주는 행위"라고 반발하고 있는데 반해 학원측은 "당시 경찰조사에 무혐의 처분됐고 학교 품위손상에 따른 처벌을 받은 만큼 학원 화합차원에서 교감으로 임명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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