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 앞에서 망신줬다" 앙갚음… 원만한 합의

청주흥덕경찰서는 6일 헤이진 남자친구의 차량 바퀴에 흠집을 내고 심지어 볼트를 풀어 사고를 유발케 한 고모씨(25·여·흥덕구 분평동)를 살인미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고씨는 지난 7월15일 새벽 1시께 청주시 흥덕구 복대2동에 세워둔 전 남자친구 고모씨(26)의 승용차 바퀴 4개를 사무용 칼로 펑크를 내어 46만원 상당의 피해를 입힌 혐의다.

더구난 고씨는 같은달 30일 새벽 1시께 청주시 상당구 용암동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 세워둔 전 남자친구 고씨의 차량 조수석 앞바퀴 볼트 3개를 미리 풀어 놓아 다음 날인 31일 예비군 훈련을 받기 위해 가던중 중앙선을 넘어 마주오던 시내버스와 충돌할 뻔한 위험을 초래캐 한 혐의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초등학교 동창 사이로 불과 3개월전 연인사이로 발전해 사귀어 오다 최근 헤어진 사이다. 그러나 최근 친구들 앞에서 냉정한 남자친구가 자신을 망신 주자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피의자 고씨는 지난해 7월 교통사고 이후 올해 3월 성형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지법 윤성묵 판사는 영장 기각사유에 대해 "피해자와 원만히 합의에 이른점을 참작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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