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과정에서 탈출한 뒤 수차례에 걸쳐 주민들을 습격, 사살된 원숭이에 대해 경찰이 후천성면역결핍증(AIDS)등 질병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청주상당경찰서는 원숭이가 에이즈 등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우려돼 원숭이 사체를 보관중인 충북축산위생연구소에 부검의뢰를 요구했다고 6일 밝혔다.

충북축산위생연구소는 이에 따라 원숭이를 경기도 안양시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인계했으며 조만간 부검이 이뤄질 전망이다.

경찰 관계자는 “원숭이에게 물린 피해자의 질병 감염 여부 등을 파악하기 위해 부검을 의뢰했다”며 “결과가 나올때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 원숭이는 지난 4일 오전 7시15분께 충북 청원군 내수읍 비상리 변모씨(71.여)의 고추밭에서 유해조수 구제단원이 쏜 총에 사살됐다.
 
이에 앞서 이 원숭이는 지난달 초 인근 미술관에서 매매하는 과정에서 탈출한 뒤 밭일을 하던 70대 노인을 공격해 상처를 입히는 등 주민들을 불안에 떨게 했다.

실제 지난 3일 오전 7시께 청원군 내수읍 비상마을에서 밭일을 하던 윤모씨(71.여)를 습격, 윤씨가 오른쪽 손목에 15㎝ 가량이 찢어지는 깊은 상처를 입는 등 한달동안 주민 4명을 습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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