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대 충북도교육위 전반기 의장단이 예상대로 의장에 성영용 위원(59.제천)과 부의장에 곽정수 위원(61.청주)이 선출됐다.

도교육위는 5일 5대 교육위 개원에 앞서 위원간담회를 열어 30여분만에 의장과 부의장을 조율하는데 성공했다.

이같은 결과는 의장단 선출 이전부터 어느정도 예견돼 왔던 것이다.

지난 4대 후반기 의장단 선출과정에서 표대결까지 가능 치열한 접전끝에 의장단이 구성되면서 임기 후반기 내내 위원간 불협화음으로 껄끄러웠던 것이 사실이다.

아울러 대외적인 이미지도 실추돼 교육위로서는 4대 임기 만료때까지 상당한 부담을 갖고 있었다.

이런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5대 교육위는 의장단 선출을 놓고 사전조율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였고 결과적으로 합의하에 성 위원을 의장으로 선출하는데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의장 후보로 거론됐던 이상일 위원(충주)이 막판 대승적 차원에서 의장자리를 양보하면서 의장 선출이 손쉽게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부의장에 선출된 곽정수 위원은 의장이 북부지역 출신인 점을 감안해 지역적인 안배 차원에서 청주권 출신의 초선 위원인 곽 위원이 부의장에 낙점됐다.

이같은 의장단 선출결과에 대해 집행부인 도교육청도 내심 반기는 모습이다.

4대 때에는 교육위와의 관계가 여간 불편한게 아니었던 도교육청으로서는 이번 신임 의장단이 충북교육의 양대 축으로서 협조가 잘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런 배경에는 교육위원 가운데 상당수가 이기용 교육감과 같은 청주고 출신인데다 의장단도 집행부에 다소 협조적인 성향이라는 것 등이 감안된 것으로 보여진다.

5대 교육위 의장단 구성이 순조롭게 이뤄짐에 따라 의정활동에 있어서도 상당한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5대 교육위의 인적 구성을 볼때 집행부에 대한 감시와 견제 기능은 오히려 약화될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7명의 위원 가운데 전교조 출신의 김병우 위원을 제외한 4명이 전직 교장출신인데다 2명의 다선 위원도 집행부에 대해 날을 세우는 성향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일반적인 우려를 5대 교육위가 어떻게 받아들이고 이를 해결해 나갈지 교육계의 촉각이 모아지고 있다.

교육계 인사들은 "교육위 의장단 선출과정이 잡음없이 순조롭게 끝난것은 일단 환영할만한 일"이라며 "그러나 교육위에 주어진 고유의 기능인 견제와 감시 기능에 대해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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