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운 국장 대기발령
인사 두고 예측 무성

충북도는 까르푸 청주점의 교통영향평가와 밀레니엄 타운 조성 사업 주무국장인 김종운 건설교통국장을 전격 대기 발령하는 문책인사를 단행했다.
김종운 국장에 대한 문책은 시민사회단체가 까르푸 문제가 불거져 나오면서 줄기차게 요구해왔고 최근 들어서는 해임을 요구하기에 이르는 등 첨예한 문제였다. 또한 시민단체는 일련의 과정이 도지사의 독단행정에 기인했다며 이를 개혁과제로 삼는 등 도정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에 김국장의 문책성 인사는 이런 일련의 문제를 수습하려는 이원종지사의 의지에 따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곧 정기인사를 앞두고 있는 때인지라 정기 인사의 수순 정리를 조기에 하면서 차제에 문책성 인사임을 대내외에 천명함으로써 두 가지 효과를 모두 노린 것으로 예측하는 시각도 많다.
김국장을 2월초에 입교하는 국방대학원이나 세종연구소에 교육입교 시키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다. 이미 교육을 마치고 인사대기 중인 이석표씨와 심상결씨 때문에 다음 교육 입교자를 가려내야 되는 데 문책인사에 덧 씌워 교육입교자 한명을 차출하게 된 것이 아니냐는 시각이 그것이다.
따라서 김국장의 대기발령이 진짜 혹독한 문책인사가 될 것인가, 아니면 교육입교 차출 인사가 될 것인 여부는 이번달 말경이면 가려질 전망이다.

주공-토공통합 인수위에 보고됐나?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의 국정인수를 위한 작업이 대통령직 인수위를 중심으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주택공사와 토지공사 충북지사는 양 공기업간의 통합문제가 인수위에 보고됐는지 나름대로 여러 선을 통해 확인하는 등 지대한 관심을 기울이는 모습.
주공-토공의 통합문제는 10년전부터 정권이 바뀔 때마다 단골로 거론되던 해묵은 과제로 DJ정부 들어서도 이를 추진하다가 토지공사의 반대로 무산된 전력을 갖고 있다. 두 공기업은 지난 80년대초 전두환 정권시절 분리돼 현재에 이르고 있는데, 업무영역이 명확히 분리되지 않으음으로써 효율성을 떨어뜨리고 있다는 지적을 꾸준히 낳아왔다.
이런 가운데 국정의 전부문에 대한 강력한 개혁의지를 갖고 있는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가 부상함으로써 주공-토공의 통합문제가 새삼스레 관심사로 대두하고 있는 것. 그동안 주택공사와 민주당은 통합찬성쪽이었고, 토공과 한나라당은 사실상 통합반대론자들이었다.
이들 2개 공기업 관계자들은 “통합문제가 국정의 10대 과제에 들 정도로 비중이 큰 사안은 아니지만 10대 과제 이외의 부차적인 현안의 하나로 대통령직 인수위에 보고가 됐다면 이번만은 통합 불가피론쪽으로 강력한 힘이 실리지 않겠느냐”며 사태추이에 예민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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