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계 신도, 지역인사 추모행렬 잇따라

대한불교 조계종 미타사 주지스님인 서원당 명안(속명 이정애, 세수 69세, 법랍 45세)선사가 27일 오전 11시 30분 세상과 인연이 다하여 입적했다. 미타사에는 이 소식을 전해들은 불교계와 신도 지역인사들의 추모행렬이 줄을 잇고 있다.

   
비구니 서원당 명안선사는 1941년 대전광역시 대덕구 비래동 450번지에서 부 이순필씨와 모 양용순씨 사이에 태어나 1961년 현행스님을 은사로 득도했다. 그는 1964년 일타스님을 계사로 비구니계을 수계하고, 개심사 강원수료와 서원토굴 1년 장좌불와를 수행했다.

1965년 신라시대 효원대사가 창건하한 후 조선영조 18년 화재로 소실된 절터에 대원력을 세워 미타사를 중건했다. 이후 극락전과 미타선원, 요사채, 대광명사리탑 등을 중창불사하며 미타사를 대가람으로 일구었다.

또 상구보리 하화 중생의 부처님 가르침에 따라 미타선원을 운영해 후진 양성에 힘쓰는 한편 2000년 10월에는 중생제도와 국태민안의 원력으로 동양최대 지장보살상을 조성했다.

명안선사의 보살행은 2000년부터 지역주민과 장애인을 초청해 경로잔치를 개최하고 불우한 가정의 청소년들을 위한 장학사업으로 이어졌다. 또 수해로 고통 받는 이웃들에게 수재의연금과 구호물품을 보내는 등 동체대비사상을 바탕으로 부처님의 자비수행과 정토 세상을 만들기 위해 힘썼다.

이와 함께 지역사회와 함께하기 위해 산사음악회를 열어 지역문화 창달에 기여하고, 어린이 사생대회 및 백일장 행사를 부처님오신날에 개최해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올바른 심성으로 각자의 재능을 키워 휼륭한 국가의 동량이 되도록 뒷받침했다. 서원당 명안선사의 영결식은 31일 미타사 극락전 도량에서 문중장으로 문중장으로 거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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