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이 박정훈PD, “식생활 바꾸면 인생이 달라진다” 주장

‘책으로 만든 잘먹고 잘사는 법(김영사)’이 대박을 터뜨렸다. SBS 다큐멘터리 PD인 박정훈씨가 지난해 초 방송에서 ‘3부작 다큐 잘먹고 잘사는 법’을 방영한 이후 자연식 밥상 신드롬이 책으로 이어진 것. ‘TV에서 보여준 것은 전체의 5%에 불과하다’며 어마어마한 광고를 하는데다 공중파 방송의 위력이 작용해 서점가에서는 현재 잘나가는 책으로 꼽히고 있다.
“‘골고루 먹어야 건강하다’는 말은 과거의 영양학에서부터 지금까지 하나의 진리처럼 인식되어온 말이다. 그러나 과연 그런가. 대부분 요즘 음식들은 ‘음식의 순수성’이 지켜지던 시절에 먹던 건강한 음식들이 아니다. 이런 음식들을 골고루 먹으라고 아이들에게 말하는 것은 우리의 무책임일 뿐이다. 음식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알고 먹어야 원인을 알 수 없는 각종 질병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다”는 박PD의 말대로 그는 이 책에서 무엇을 먹고 살아야 하는가를 알려준다.
이 프로그램을 제작하기 전에 그는 양념을 많이 넣은 맵고 짠 음식을 즐겨먹었고 꽃등심과 활어회를 최고의 음식으로 생각했으며 훈제 족발과 훈제 닭고기, 기름진 중국식 돼지 갈빗대 등을 많이 먹었다고 고백했다. 그래서 배가 나오고 팔다리가 가늘어져 ET를 닮은 모습에다 아침마다 용변보기가 어려웠고, 신장과 위장에도 문제가 생기는 등 자신의 몸이 철저히 방치돼 있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프로그램을 만들면서 그는 전혀 다른 인생을 살게됐다고 말한다.

“청소년범죄 원인도 잘못된 식습관 탓”
그가 먹으라고 권하는 것은 흰쌀밥과 고기, 패스트푸드, 청량음료 대신 현미밥과 유기농 야채, 과일, 해조류, 멸치, 콩 등이다. 그래서 박PD의 딸은 아토피성 피부염과 알레르기 비염, 꽃가루 알레르기, 잦은 감기 등으로 ‘걸어 다니는 소아과 병원’ 같았으나 식생활 패턴을 완전히 바꾼 뒤 약을 멀리하는 아이가 되었다는 것이다.
특히 이 책은 교실붕괴와 청소년 범죄의 원인을 잘못된 교육이나 물질만능주의 등의 사회병리 현상에서만 찾는게 아니라 아이들의 잘못된 식습관에서 비롯됨을 보여준다. 실제 박 PD는 일본의 유명한 학자로부터 범죄 소년에게는 알루미늄과 납, 카드뮴이 많이 검출되고 영양소인 칼륨과 망간이 적었다는 실험결과를 도출해 냈고 당분과 인공색소, 감미료, 방부제 등의 식품첨가물이 폭력적이고 공격적인 행동을 하게 만든다는 사실을 세계 여러 학자들을 통해 입증했다.
그외 그가 강조하는 것은 적게 먹고 음식을 여러 번 씹을 것, 섬유질을 많이 섭취하고 고기를 먹되 야채와 함께 먹을 것 등이다. 그래서 이 책에는 바른 식단으로 성인 아토피 피부염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 점차 치료되는 과정과 변비로 고생하는 어느 교수가 섬유질 섭취로 쾌변을 보는 사례도 소개됐다.
저작권자 © 충북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