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복수노조 허용앞두고 하이닉스 '학습중'

내년‘복수노조 시대’를 맞아 ‘무노조 기업’의 대명사인 삼성전자가 '노조 파장’을 줄이기 위해 동종 기업들의 ‘벤치마킹’에 나섰다는데.

삼성전자의 학습대상 1호 기업이 비정규직 노사분규로 1년 8개월째 홍역을 앓고 있는 하이닉스반도체로 알려져 '눈길'.

26일자 <서울신문> 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수시로 외부 전문가를 초빙해 노사관계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경쟁업체의 조언도 마다하지 않고 있다는 것.

특히 '세계적 규모의 반도체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노조가 있는 하이닉스반도체의 신노사 문화를 공부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최석훈 하이닉스 노사담당 상무는 “삼성전자 간부 사원을 대상으로 우리의 노사 문화를 소개하면 다들 깜짝 놀란다”면서 “건전한 노사관계를 유지하면서 얼마든지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또한 김준수 하이닉스 청주공장 노조위원장도 “삼성전자로부터 ‘노조 공부를 위한 차원에서 청주공장을 방문하고 싶다’는 의사를 수차례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지역 노동계에서는 "국내 대표적인 비정규직 노사분규 사업장인 하이닉스를 삼성전자가 '반면교사'로 삼는다면 그 배경은 뻔한 것 아닌가? 장기간 비정규직 노사분규에도 불구하고 정규직 노조가 일체 개입하지 않는 이유가 궁금할 것이다. 삼성전자도 상당수의 비정규 직원을 거느리고 있기 때문에 노조를 분리조정하는 노하우를 전수받고 싶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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