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낮 12시30분 뉴질랜드 북섬 최고봉인 해발 2797m의 루아페후봉 정상에 선 한국 청소년 3명은 '마음의 눈'으로만 만년설을 음미했다.
루아페후봉은 지난해 뉴질랜드 군인 10명이 동사했을 정도로 히말리야 고봉 못지 않은 험준한 산이다.
이런 산을 힘겹게 오른 희망찾기 탐사대는 자신들의 소원을 정성껏 적은 타임캠슐을 정상에 묻었다.
희망찾기 탐사대는 10년 후 또다시 루아페후봉에 올라 타임캡슐을 꺼낸 뒤 자신들이 소망한 일이 얼마나 이뤄졌는지 확인해 볼 계획이다.
김종민 희망찾기 탐사대 기획팀장은 "장애와 비장애, 뉴질랜드 동포 등 다양한 층의 또래 청소년들이 어우러져 도전 정신을 키우고 서로를 이해하는 무대였다"며 이번 등반의 의미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