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청주박물관, ‘무심천 사람들’ 특별전
시대별 유물공개 및 무심천 지명 밝힌 호서전도 공개

▲ 무심천 지명이 표기된 18C의 호서전도 국립청주박물관(관장 곽동석)은 9월 12일부터 10월 15일까지 ‘무심천 사람들’ 특별전시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시대별로 청주· 청원에서 출토된 유물을 정리해서 보여준다. 또한 무심천의 지명을 밝힌 18C의 호서전도 청주목지도와 서울대 규장각이 소장하고 있던 해동지도도 공개된다. 황은순 학예사는 “사실 지역박물관들이 지역조명전을 여는 것이 관례이기도 하다. 무심천을 주제로 청주뿐만 아니라 무심천 수계인 청원지역 일부를 포함시켜 전시를 구성했다. 무심천은 후기 구석기 시대 유물과 청동기 시대 유물이 많은 편이다. 삼국의 문화들이 혼재돼 있지만 특히 백제의 유적이 많다. 무심천의 역사, 무심천과 사람들의 삶과 문화, 무심천에 비친 청주의 잔영, 역사의 뒤안길에서 등 4개의 주제로 전시를 꾸몄다”고 설명했다. 무심천의 역사는 선사시대부터 시작된다. 청주 봉명동, 율량동에서 출토된 후기 구석기시대의 유물인 찌르개, 긁개, 찍개, 몸돌등 20여점과 비하동에서 발굴된 초기철기시대 청동검 등이 눈에 띄고, 마한삼국시대에는 삼국의 전략적 요충지로서 중부 내륙 거점 지역으로의 성장과정을 보여주기도 한다. 이때 신봉동 유물들이나 철기시대의 환도대도 등 철제무기류가 등장한다. ▲ 사뇌사에서 출토된 ‘거는 향로’.
이어 통일신라시대에는 청주는 작은 서울로서 자리매김한다. ‘서원경’이라는 당시 지명은 지방행정중심도시로의 면모를 보여주는 대목. 운천동 사적비와 탁본, 동종등이 대표적이다.

고려시대에는 무심천에 불교문화가 꽃을 피웠다. 청주 사뇌사지, 흥덕사지, 운천동 사지 출토 유물 등에서 고려금속공예의 진수를 볼 수 있고, 또 당시 무덤 출토자료를 통해 고려인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다. 조선시대에는 청주가 삼남제일의 항교가 있는 곳으로 기록돼, 교육의 도시였고, 유교문화가 융성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이번전시에서는 도지정 문화재 4점도 공개된다. 바로 영조대왕태실가봉의 궤와 을축갑회도와 문서, 눌재 강수의 유고판목등이 그것. 이러한 유물전시외에도 청주를 기록한 역사지리서, 사진등도 함께 선보인다. 또 생태연구소 터에서는 일일 생태체험활동도 벌일 예정이다. (문의 255-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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