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군 인사 뒷말 무성
일부 공무원 인사 관련 불신 팽배
명확한 기준 마련 시급 지적도

“어떤 사람은 어느 줄을 대고, 또 다른 누구는 누가 밀어 줬다는 얘기가 많은데 군에 인사 원칙이 있긴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 일도 하기 싫고 출근도 하기 싫다, 죽고 싶은 마음뿐이다”

최근 단행한 음성군 인사를 놓고 일부 공무원들이 불신 불만을 토로하며 내뱉고 있는 말이다.

군에서는 지난 21일자로 4급 이하 승진 전보 신규임용 등 90명의 공무원에 대해 인사를 단행했지만 일부 공무원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면서 인사파장이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전망이다.

이번 인사는 4급 서기관 자리인 기획감사실장 승진을 시작으로 6급 주사 4명의 사무관 승진과 충북도 전입요원의 보직 발령, 7급 공무원 6명의 6급 승진 등이다.
4급 기획감사실장에는 48년생인 최병성 원남면장이 승진했으며, 5급 사무관에는 이선기 행정담당과 박주암 서무담당, 김중기 정책기획담당, 홍형기 위생담당이 각각 승진했다.

5급 김영철 감곡면장이 상하수도사업소장으로, 이홍기 생극면장이 의회사무과장으로, 이종빈 의회전문위원이 원남면장으로 자리를 바꿔 앉았으며, 도 교류인사로 내려온 정성엽 남장우 사무관이 사회복지과장과 맹동면장으로 각각 임명됐다.

그러나 5급 사무관 승진 인사에서 일부 공무원은 줄 대기를 했으며, 한 공무원은 지방선거에서 다른 후보를 지지했다는 이유로 탈락 됐다는 보복인사 여론도 일고 있다.

음성군청 일부 공무원들 사이에서는 한 공무원은 부군수의 의중이 많이 반영돼 승진했다는 말이 확인되지 않은 채 떠돌고 있으며, 다른 공무원은 전임 군수의 입김이 작용해 승진의 기회를 잡았다는 말이 사실 확인도 안 된 채 나돌고 있다.

또 다른 승진자는 인사권자의 의지가 십분 반영되면서 전격 승진 임용됐다는 말도 나돌면서 승진이 확실시 됐던 모 담당이 탈락된 것은 지난 선거때 다른 후보를 지지했기 때문이 아니냐는 여론도 나돌고 있다.

이 때문에 사업소 일부 직원들은 “이번 소장인사는 음성군 사상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연공서열 파괴로 직원들이 경직되고 불안해하고 있다”며 “승진 탈락자도 너무 측은해 볼 수 가 없을 정도"라며 이번 인사를 꼬집었다. 또 읍·면장 순환 보직 인사도 극히 소폭으로 이루어지며 직원들이 아쉬움과 함께 누구는 붙박이 과장이냐는 불만감을 표출해 내고 있다.

일부 공무원들은 A과장과 B과장의 경우는 붙박이처럼 3년 넘게 한자리를 지키고 있다며 순환보직 인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6급 공무원의 인사에서도 특별한 성과도 없으면서 연공서열과 관계없이 승진시키거나 전보시켰다는 등 온갖 억측이 난무하며 불신감을 더해주고 있다.

6급 승진자인 C주사와 관련해서도 업무능력보다는 윗사람에게 잘 보여서 진급했다는 등 뒷말이 무성하다. 그는 업무가 끝난 후 모 과장 사모님 등 2명의 운동을 가르친 인연으로 과장으로부터 신임을 받아 승진한 것 아니냐는 추측도 일부 공무원들의 입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최고 고참 6급 공무원의 재난관리과 전보 인사도 일부 공무원들의 입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일부 공무원들은 최고 고참인 D모 담당이 과장 등 윗사람들에게 곱지 않은 시선을 받아 다른 부서로 밀려 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특정부서 담당계의 경우 3명의 공무원이 모두 승진되면서 동료 공무원들로부터 곱지 않은 시선도 받고 있다. 이 때문에 공무원노조 음성군지부 홈페이지에는 특정계의 경우 담당과 차석 3석을 모두 승진시킨 것은 너무 한 것 아니냐, 승진하려면 특정계로 가라는 등 비난의 글을 싣고 있다.

그러나 이번 인사에 대해 다른 일부 공무원들은 이번 인사 단행에 앞서 인사위원회 관계자들이 적재적소에 자리를 안배하려고 신경을 쓴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능력위주의 발탁인사를 하다보니 승진 탈락자의 불만도 나올 수 있고, 부서별 자리이동에도 불만감을 표시하는 직원들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앞서가기 위해서는 공직사회도 이젠 능력위주의 발탁인사로 변화해야 한다며 그런 면에서 이번 인사는 연공서열과 발탁인사로 직원들의 능력도 중요시 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일부 공무원들은 “열심히 노력하는 공직풍토 조성을 위해 능력위주의 인사도 좋지만 일부 공무원들의 인사 관련 불만이 제기되고 있는 만큼 객관적이고 누구나 수용할 수 있는 명확한? 기준 마련이 시급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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